"식사 불균형, 잘못된 수면 습관으로 쌓인 여름철 내 몸 독소 풀어줘야"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일주일 뒤면 초복이다. 더위와 습기에 땀이 뻘뻘 나고, 힘은 쭉쭉 빠지지만 그래도 힘 내자. 올 여름을 이겨낼 힘을 키워줄 똑똑한 보양식들이 대기 중이다.

'일년 건강은 복(伏)중에 달렸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름철 건강관리는 중요하다. 더위로 허해진 몸의 기를 채우고 땀으로 빠져나간 수분을 채우면서 건강을 유지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보양식이다. 과거에는 보양식 하면 삼계탕, 장어 등을 떠올렸다. 하지만 최근 보양식단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양고기나 오리고기 뿐만 아니라 북한의 대표 보양음식 어복쟁반까지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보양식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이에 <소비자경제>는 색다른 보양식을 찾으려고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쉽게 접할 수 있는 보양식을 소개한다. 소비자들은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이니만큼 7월, 8월, 늦게는 9월까지 이어지는 더위를 대비할 방법을 생각해야만 한다.

◇ 장기에 활력 주는 '양고기' 남녀노소 즐길 수 있어

요즘 특히나 사랑받는 것은 바로 ‘양고기’다. 양고기는 섬유소질이 연하고 단백질이 풍부하며 지방이 적은 부위를 선택하면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손색없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특별식으로 알려져있다. 또 체내 흡수가 용이한 철분과 아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기억력과 집중력 등 뇌기능에 중요한 영양소일 뿐만 아니라 큰 일교차로 인해 감기와 같은 질환을 막아준다.

특히 요즘과 같이 땀을 많이흘려 장기가 약해져 있을 때 먹으면 장기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고 체내 독소까지 빼주는 역할을 해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양고기의 다양한 부위 중 특히 부드러운 식감으로 어린 아이 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부담없이 즐기며 여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부위로 양갈비를 추천한다. 양갈비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식감을 가지고 있어 어색하지 않게 즐길 수 있다.

김성아 양파이 대표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지난해부터 양고기를 찾는 손님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고 있다. 7월 초 저녁 예약은 이미 다 찬 상태다"며 "올해는 닭고기, 장어 등을 떠나서 본인에게 맞는 새로운 보양식을 찾는게 초복 소비자 트렌드인것같다"고 전했다.

북한 보양식 어복쟁반 '고기와 채소를 한번에'

북한 보양식으로 알려진 어복쟁반은 동태전,고기, 채소가 푸짐하게 들어갈 만큼 담백한 보양식으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보양식으로 고기만 먹기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채소와 함께 어울러 먹을 수 있어 부담은 적고 담백하게 여러 영양분을 고루 섭취 할 수 있기때문이다.

어복쟁반의 어복은 소의 뱃살인 우복을 말한다. 소고기가 주 재료인 어복쟁반은 놋쟁반에 양지머리, 우설, 유통 같은 갖가지 고기들과 각종 채소를 푸짐하게 담아 육수를 부어가며 먹는 추위를 이기게 하는 일종의 전골이자 온면이다. 샤브샤브 처럼 고기를 건저 먹고 메밀 국수나 만두를 넣어 먹는 것도 별미다. 평양의 대표적 향토음식으로 평양냉면 처럼 간을 강하게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만드는 법은 소의 머리고기·양지머리·가슴살을 삶아서 얇게 편육으로 썰어 양념을 하여 지름 50㎝ 정도의 굽이 달린 놋쟁반에 늘어놓고 계란지단·파·배·잣을 고명으로 얹고 한가운데 초간장을 놓고 뜨거운 육수를 붓는다.

날은 덥지만 이열치열 개념으로 한여름에도 어복쟁반을 찾는 손님이 많다.

◇ 차가운 성질 덕분에 여름에 먹으면 좋은 오리 고기

오리고기는 닭과는 다르게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다. 무더위가 지속되면 정신적, 신체적으로 스트레스가 쌓여 비타민B가 소모되는데, 이를 비타민B1, B2가 풍부한 오리고기로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타 육류보다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

오리는 해독작용을 뛰어나게 가지고 있다. 오리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은데, 이는 온성인 닭보다 냉성인 오리가 열해독 작용과 함께 몸속에 있는 노폐물을 잘 배출해주는 이수소종 작용을 해주는 장점이 있다.

이에 붓기가 많은 사람, 살이 쉽게 찌는 사람은 오리를 즐기면 열해독과 붓기를 빼주고 종기를 빼준다. 옛 문헌에 보면 종기와 열창, 종창을 빼준다는 말도 기록되어 있다. 그만큼 열독에 의한 염증물질을 빼준다는 뜻이다. 단순 노폐물이 아니라 어혈독도 빼준다. 또 피부의 열도 떨어트려 피부의 탄력성을 더 증진 시켜 줄 수 있다.

오리는 백숙으로 먹는것이 가장 좋다. 뜨거운 물에 끓이는 열탕추출법이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오리를 백숙으로 먹었을 경우 약간의 비린맛과 지방들이 있지만 이런것들을 끓여 먹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기름은 위로 뜨기 때문에 걷어내고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오리 백숙을 권한다.

강남 한 한의원 원장은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오리는 착한 차가운 성질입니다. 냉각수 역할을 할 수 있죠. 저는 개인적으로는 닭보다는 여름철에는 오리를 많이 권해드리고 있는데요. 오리를 개인적으로 권해드리는 이유가 뭐냐면, 오리 자체가 해독작용이 상당히 뛰어나요"라며 "여름에 땀을 많이 흘려서 독소를 배출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오히려 식사 불균형, 잘못된 수면 습관 등으로 인해 오히려 독소가 몸에 쌓이기 쉬운날씨가 여름이예요. 이럴 때 오리를 즐겨 드시면 어른 뿐만 아니라 아이들한테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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