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 그랜드호텔서 창립 21주년 기념식
우수사원 모범상 시상, 정년퇴직자 7명 감사패 전달
이틀 뒤 청렴인형극 '빨간부채 파란부채' 자체 공연
檢, 권성동 채용청탁 무죄선고 불복 항소

지난 27일 열린 강원랜드 창립 21주년 기념식에서 모범상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장면. (사진=강원랜드 제공 )
지난 27일 열린 강원랜드 창립 21주년 기념식에서 모범상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장면. (사진=강원랜드 제공 )

[소비자경제신문 민병태 기자] 채용청탁 논란을 의식한 듯 강원랜드가 창립 21주년 기념식을 조촐하게 진행했다. 기념식 이튿날 열린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청렴인형극마저 어색하게 느껴지는 분위기다.    

강원랜드(대표 문태곤)는 지난 27일 오후 5시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창립 2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은 우수사원 모범상 시상, 정년퇴직 7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순서도 포함됐다.

강원랜드는 1998년 설립 이후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를 비롯해 호텔, 골프장, 콘도, 스키장, 워터파크를 연이어 개장하면서 2018년 기준 연간 이용객이 670만 명에 달하는 복합리조트로 성장했다.

문태곤 대표이사는 기념식에서 "새로운 20년, 나아가 강원랜드의 100년을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모두가 행복과 희망으로 가득 찬 미래의 강원랜드 이야기를 만들어 가자"고 격려했다.

강원랜드 창립기념식이 열린 이날 검찰은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1심 재판 결과에 불복, 항소했다.

권성동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2013년 4월까지 취업청탁 대상자들을 합격시키기 위해 강원랜드에 직무능력검사 결과를 참고자료로 활용하게 하는 등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 재판부는 무죄로 판단했다.

한편 강원랜드 감사위원회(상임감사위원 송석두)는 28일 오전 11시 하이원 팰리스호텔에서 청렴인형극 '빨간부채 파란부채'를 개최했다. 청렴인형극은 5~7세 미취학 아동의 눈높이에 맞게 개발된 맞춤형 청렴교육으로, 동화 속 이야기를 통해 정직, 책임, 배려 등 덕목을 익힐 수 있도록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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