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온 이철희 대표, 혁신성 인정 ‘2019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유레카파크 참여
베터-I(Betta-I), 높은 정밀도에 사용 편의성까지 더해져

'칼리온'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인사이드 3D프린팅 컨퍼런스&엑스포’에  참가했다. 이날 이철희 대표이사의 모습이다.(사진=소비자경제)
'칼리온'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인사이드 3D프린팅 컨퍼런스&엑스포’에 참가했다. 이날 이철희 대표이사의 모습이다.(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혁신’의 힘이 산업 전 분야에 걸쳐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혁신성을 기반으로 한 원천기술 확보는 세계 속 K-테크놀로지를 이끌어 국가 경쟁력에 이바지하고 있다.

그리스어로 좋은, 훌륭한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 칼로스(Kalos)를 바탕으로 지난 2015년 설립된 ‘칼리온(Kallion)’ 역시 해외서 혁신성을 인정받은 K-테크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미래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를 거듭한 끝에 세계 최고 수준의 3D스캐너 개발에 성공,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 전시되는 쾌거를 거둔 것이다. 3D 스캐너 시장이 연평균 7.8%의 성장율을 보이고, 2022년 53억 달러(한화 약 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칼리온은 잠재력은 무한하다.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인사이드 3D프린팅 컨퍼런스&엑스포’ 둘째날에도 ‘칼리온’은 주목받고 있었다. 부스에는 올해 중 상용화를 앞둔 데스크탑 방식의 3D 스캐너 베터-I(Betta-I) 제품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개막 첫날에만 30개가 넘는 명함을 받았을 정도다.

베터-I(Betta-I)은 칼리온의 대표 모델로, 정확도 0.03mm, 해상도 0.08mm의 높은 정밀도를 자랑한다. 또 최대 800mm에서 1100*600mm 범위의 스캔을 준비 설정 시간 없이 단일 스캔 0.5초, 360도 전체스캔 25초만에 구현해낸다. 게다가 곧바로 프린트가 가능하다.

이철희 대표이사는 “많은 사람들이 칼리온 부스를 찾아줬다”며 “어제만 30개사가 넘는 곳에서 문의를 받았고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종사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도 치기공 장치, 사출물 등을 들고 3D 스캐너를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묻는 관계자의 방문이 있었다. 이들은 칼리온 3D 스캐너가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을 주목했다.

‘칼리온’은 이미 지난 1월 ‘2019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유레카파크에 참여할 만큼 강소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당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다양한 제휴를 제안받으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 대표이사는 “심사 과정을 거쳐 선발하는 CES에 제품의 혁신성과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점을 인정받아 참여할 수 있었다”며 “특히 유레카파크는 신기술만 나갈 수 있는데, 새로운 방식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정밀도가 높은 3D 스캐너를 개발한 것이 인정이 돼서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3D 스캐너를 제작하는 국내·외 업체들이 많지만,칼리온은 편의성과 속도라는 차별성을 가지고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글로벌 프론티어 사업, 혁신 R&D 과제 수행 기관 선정 등의 유수의 지원도 탄탄한 기본기를 쌓는데 기반이 됐다.

이 대표는 “프론티어 사업 등에 선정된 것은 기술력에 더해 실현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며 “칼리온의 3D 스캐너는 초보자도 이용이 가능할 정도로 편리한 사용법과 준비 과정 없이 바로 스캐닝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3D 스캐너는 사실 쓰기 어렵다”며 “조작하는 법을 배우기가 어렵기 때문에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베터-1은 초보자도 소프트웨어 사용법만 배우면 바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고 전했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한 칼리온은 안주하지 않았다. 3D 스캐너가 국방, 과학, 헬스, 산업,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술 활용이 가능하다는 특성을 십분 활용해 활용의 한계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거리를 측정하는 장비를 만들고자 했던 출발선상에서 한층 진보했듯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철희 대표는 “키보드 등의 산업용 제품의 디자인에 활용하거나 납품이 됐을 때 양품인지 비교해보는 용도로 (3D 스캐너를) 활용할 수 있다”며 “발이나 등 부위를 스캔해 보조기구를 제조하거나 인바디에 활용하는 등 의료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기술의 향연 속에서도 남다른 기술력으로 가능성을 확인한 이철희 대표는 더 많은 제품을 스캔하며 업력을 쌓아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미 기술을 기반으로 한 2차례의 창업 경험이 바탕이 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새로운 것에서 출발해 누구나 사용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은 여전히 그를 움직이게하는 원동력이다.

이 대표는 “예전에는 고급 카메라를 구입하고 클래스를 들어야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누구나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는 누구나 3D프린터를 사용할 때가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칼리온 역시 기술로 기술의 한계를 극복해 사용자들이 손쉽게 최고 수준의 기술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스캐닝이 안되는 물건들을 하나씩 하나씩 한계를 넓혀가며 3D 스캐너 전문기업으로 성장해갈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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