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곳의 상장 손보사 2분기 예상 당기순이익은 –30.9%인 5,710억원
'GA채널 매출 경쟁' 실적 가장 큰 변수
2017년 이후 판매된 실실손보험이 이끄는 실손손해율 상승도 원인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손해보험사의 ‘실적 고전’이 반짝 이슈가 아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분기 총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8,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감소세를 보였는데, 이러한 추세는 분기를 넘어 반기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손보험 종목별 손해율 비교. (자료=금감원, DB금융투자 제공)

DB금융투자에 따르면 5곳의 상장 손보사 2분기 예상 당기순이익은 –30.9%인 5,710억원이다. 원인은 GA채널 매출 경쟁과 실손손해율 상승으로, 이는 2019년 당기순이익 전망까지 12.6% 하향조정하게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우선 ‘GA채널 매출 경쟁’은 실적에 가장 큰 변수로 꼽히고 있다. 업계는 6월까지도 강한 시책 경쟁을 펼쳐왔는데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DB금융투자는 7월 이후 업계의 GA채널 시책 동향을 주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다음으로 2017년 이후 판매된 실실손보험이 이끄는 실손손해율 상승이 있다. 2018년 상반기 기준 비중 7%, 손해율 80% 수준인 실신손보험이 올해도 보험료 인하를 면치 못하면서 손해율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각사를 살펴보면 삼성화재의 경우 메리츠화재가 촉발한 신계약 매출 경쟁 대응으로 인한 ‘사업비 증가‘가 실적에 부담이 됐다. DB손보의 경우 장기위험손해율 부담의 영향이 크다. 현대해상과 한화손보는 타사 대비 실손손해율이 높아 보험료 인상 제한으로 인한 타격이 상대적으로 컸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실적에 가장 큼 변수는 GA채널 시책경쟁인데, 쉽게 가라앉을 상황이 아니다”라며 “여기에 기대와는 달리 실손손해율 상승으로 인해 장기위험 손해율이 높아져 실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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