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군대 풍경, 봉급 올리고, 휴대전화 손에 쥐고
최대 5%대 이자 주는 '장병내일준비적금'으로 목돈 마련 가능해져
휴대전화 소지 가능해짐에 따라 월 3만원대 군인전용 요금제 출시돼

지난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는 '장병내일준비적금' 출시를 위한 관계기관 협약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기찬수 병무청장, 송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다.(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는 '장병내일준비적금' 출시를 위한 관계기관 협약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기찬수 병무청장, 송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다.(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짧아진 복무기간 만큼이나 군 생활도 달라지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생활 속에서 PX를 가고 위문편지를 읽으며 소소한 즐거움을 찾았던 병사들은 이제 봉급으로 제대 후 복학을 대비하고 편지지 대신 스마트폰 터치펜을 두드리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2020년 11월 입대자부터는 복무기간이 18개월로 단축된다. 봉급 역시 오르는데 병장의 경우 2022년까지 67.6만원까지 인상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외부 지원 없이 병영생활이 가능하고 전역 시 학업복귀, 취·창업 준비 등 사회진출의 마중물로 활용할 수 있는 목돈마련을 돕기 위해서다.

◇최대 5%대 이자 '장병내일준비적금' 목돈마련 

 ‘장병내일준비적금’은 월 적립한도 인상을 비롯해 이자소득 비과세 적용 등 혜택이 확대된 고금리 금융상품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가입자는 17만200여 명이다. 지난 8월 출시 이후 8개월만의 성과다.

2017년 이병 16.3만원, 병장 21.6만원이었던 급여가 2018년 각각 30.6만원과 40.6만원으로 인상되는 등, 단계적으로 병사급여가 인상되자 금융당국은 적금 상품을 확대, 개편해 현역병의 목돈 마련 지원을 강화에 나섰다.

가입대상은 현역을 비롯해 상근예비역, 의무경찰, 의무소방대원, 사회복무요원 등이며 은행별 20만원, 병사 개인별 40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군 복무기간 동안 가입이 가능한데, 25일 기준 금리는 6개월 이상 최대 4.0% 1년 이상 최대 4.5% 2년 이상 최대 5.2%로 타 적금 상품 대비 훨씬 금리가 높다.

상품 가입은 국민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경남은행 △수협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우정사업본부 등에서 가능하다.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의 국방망(인트라넷)에서 진행된 5월 장병 별별랭킹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 참여자 총 399명 중 70% 이상은 봉급의 절반 이상을 저축한다고 답했다. 월 평균 저축액은 △16만~20만 원대(131명, 32.8%) △26만~30만 원대(61명, 15.2%) △6만~10만 원대(57명, 14.3%) △21만~25만 원대(44명, 11.0%) △11만~15만 원대(43명, 10.8%) 순이었다.

◇월 3만원대 군인전용 요금제 출시…군장병 무제한 통화 가능

지난 4월부터 바뀐 군대 풍경 중 하나는 '휴대전화'다. 전국의 모든 현역은 휴대전화 소지가 가능하며 일과 후 사용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그리고 통신사는 '군 병사 전용 요금제'를 출시했다.

SKT, LG유플러스, KT는 집과 이동전화 음성 무제한 혜택을 주는 월 3만원대부터 시작하는 요금제를 내놨다. 각 통신사들은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부가세를 포함해 33,000원과 55,000원을 부과한다.

SKT에는 '0플랜 히어로'와 '플랜 슈퍼히어로' 요금제가 있다. '0플랜히어로'는 3만3000원 월정액으로 데이터를 6GB나 사용할 수 있어 3만3000원 요금제 중 가장 많다. '0플랜슈퍼히어로'의 경우 데이터를 100GB제공하며 5만5000원이다.

LG유플러스는 '현역병사 데이터33'와 '현역병사 데이터55' 요금제를 선보였다.  특히, '현역병사 데이터55'의 경우 일 사용량 5GB, 월 150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로 통신 3사 중 가장 데이터가 많다. 특히 데이터를 모두 소진해도 5Mbps 속도로 무제한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KT에는 현역병사 전용 요금제로 'Y군인 33'과  'Y군인 55'가 있다. 지난 4월 'Y군인 33' 출시에 이어 5월 새롭게 출시된  'Y군인 55'는 월정액 5만5000원에 매월 데이터 100GB를 제공하며, 데이터가 소진되면 최대 5M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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