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퍼블리카, 공짜 송금 이벤트 실시
지인들과 9만원 '품앗이' 가능, 파격 마케팅에 소비자 '싱글벙글'

토스 어플을 활용한 '송금지원이벤트'가 화제다 (사진 = 토스 어플 캡쳐)
토스 어플을 활용한 '송금지원이벤트'가 화제다 (사진 = 토스 어플 캡쳐)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토스가 9만원을 쏩니다! 마음껏 송금해보세요'

허위 과장광고가 아니다. 비바리퍼블리카에서 운영하는 모바일 금융 어플 토스에서 진행 중인 '송금지원금' 이벤트다. 토스는 소비자들이 소액의 돈을 공짜로 송금하고 받은 사람이 어플로 송금 받도록 유도하는 마케팅을 진행한다. 어플이 없는 사람도 송금 문자를 받고 24시간 이내에 설치만 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토스를 쓰면 돈 보내는 과정이 얼마나 간단한지' 체험해보라는 취지다.

9만원을 한 사람에게 모두 보낼 수 있는 건 아니다. 소액으로 여러명에게 나눠 보내야 한다. 기자는 이 이벤트로 지인에게 5037원을 받았고, 다른 지인들에게 적게는 15원에서 많게는 5892원을 송금했다. 모두 이상 없이 거래가 이뤄졌고 각자의 계좌에 '공짜 돈'이 쌓였다.

금융 및 IT 업계에서 소비자들에게 'XX지원금' 마케팅을 진행하는 사례는 많다. 하지만 대부분 할인권이나 쿠폰으로 대체하는 것에 불과하고, 토스처럼 '현금'을 직접 나눠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래서 낯설다. 실제로 기자에게 송금받은 지인 중 3명은 '보이스피싱 아니냐?' '이거 거짓말이죠?'라는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왔다. 비록 소액이지만 현금을 지원하는 이벤트에 소비자들이 익숙지 않은 탓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9만원을 품앗이해 나눠 갖는 이벤트로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다. 토스 어플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계좌에 곧바로 돈을 보낼 수 있고, 앱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다운받아 지원금을 챙길 수 있어서다. 실제로 포털사이트 질문 게시판에는 '송금지원 이벤트를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질문글이 꾸준히 업로드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어플을 다운 받아 돈을 은행 계좌로 송금하고 곧바로 어플을 삭제하는 '꼼수'를 쓰기도 한다.

공짜로 돈을 뿌리는 마케팅이어서 그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하는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비바리퍼블리카 담당자는 "송금 경험을 좀 더 많은 소비자가 경험케 하려는 취지로 마련한 마케팅"이라고 밝히면서, "정확한 금액으로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관련 비용은 최초 예측한 범위 안에서 큰 무리 없이 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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