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도입 지수 67%…2017년 32%보다 2배 이상 높아져
핀테크 서비스 이용 가장 큰 이유 '저렴한 수수료'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EY(언스트앤영)의 핀테크 도입지수(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EY(언스트앤영)의 핀테크 도입지수(사진=금융위원회)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그게 뭐야?’라고 반문하게 했던 낯선 ‘핀테크’가 십중팔구는 다 알고, 이용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따라 업계 역시 ‘핀테크’를 금융산업의 놓지치 말아야 할 ‘하나의 트렌드’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위가 발표한 글로벌 컨설팅사 EY(언스트앤영)의 핀테크 도입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2019년 핀테크 도입 지수는 6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싱가포르, 홍콩 등과 동일하며, 핀테크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영국과도 4%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핀테크 도입 지수’란 6개월간 2개 이상의 핀테크 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2019년 27개국 2.7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2017년 당시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핀테크 주요 트렌트 및 시사점’을 보면 당시 EY가 조사한 20개국 핀테크 평균 이용률은 33%였으며, 우리나라는 평균에 근접한 32%수준이었다. 2년 만에 2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이 외에도 조사 결과를 보면 글로벌 금융소비자들은 핀테크를 친숙하게 알고 있었다. 핀테크 서비스 이용 외에 각 분야별 서비스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묻는 소비자 인지도 역시 두루두루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송금·지급결제 분야가 96%로 가장 높았고, 보험(86%), 투자(78%), 대출(76%) 순이었다.

게다가 소비자 중 68%는 혁신적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서비스 상품을 개발하는 비금융사의 핀테크 서비스를 사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핀테크 붐은 경제성과 편의성을 주축으로 하고 있었다. 이를 증명하듯 소비자들은 핀테크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를 ‘저렴한 수수료’라고 답했다. 또한 앱 등을 위한 온라인 통합조회 서비스와 지점에 가지 않고 비대면으로 금융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선호 이유로 꼽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핀테크 생태계에 우호적인 환경 조성을 넘어, 금융소비자 편익 제고,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 육성 등을 위한 핀테크 스케일업(scale-up) 차원의 본격적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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