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빌리티 업계 최초 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개발 사업에 동참
구급차량 전용 내비게이션 개발, 응급환자의 빠르고 안전한 이송 위한 최적 경로 산출
고도화된 모빌리티 기술과 노하우 바탕으로 ‘의료 모빌리티’ 주도 예정

 

카카오모빌리티 CI (사진 =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 CI (사진 =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앞으로 카카오 AI가 앰뷸런스 길을 찾는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개발’ 사업에 참여해 구급차량 전용 내비게이션 및 구급차 출동 안내 서비스를 개발한다. AI기술과 빅데이터가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줄이는 자료가 되는 것이어서 의미가 깊다.

이 사업은 환자의 골든 타임을 확보하고 환자 맞춤형 응급서비스 지원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총 21개의 의료기관, ICT 기업 등이 2021년까지 협력한다. 국내 모빌리티 업체 중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유일하게 참여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응급환자의 빠르고 안전한 이송을 위해 최적의 경로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구급차량 전용 내비게이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앰뷸런스는 현행 도로교통법상 ‘긴급 자동차’로 분류돼 신호위반 및 속도제한 단속에서 제외되지만, 일반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똑같이 사용했기 때문에 긴급한 이동에는 제약이 따랐다.구급 차량 전용 내비게이션이 개발되면, 구급 차량의 주행 특성에 맞춰 소방서 정문에서의 좌회전 경로, 일반 차량 진입이 불가한 남산 경로 등 기존 내비게이션과 다른 길을 안내한다.

환자 증상이나 중증도, 응급실 병상 수 등 병원 빅데이터를 분석해 관련 정보가 구급 차량 내비게이션에 전송될 예정이다. 척추환자나 심정지 환자 등 이송시 주의가 필요한 환자라면 과속방지턱이 많은 길은 회피하는 등 환자 상태를 반영한 길안내도 가능하다.

카카오모빌리티 정주환 대표는 “카카오내비로 축적된 고도화된 모빌리티 기술을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의료 분야에 접목하게 되어 뜻깊다”며 “기업이 가진 서비스와 기술력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공익적인 가치를 더욱 고민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개발’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추진한다. 2021년까지 3년간 진행되며 주관 의료기관인 연세의료원을 비롯해 아산병원과 아주대병원 등 7개의 의료기관이 참여한다, 카카오모빌리티를 비롯해 KT, 비트컴퓨터 등 10개의 기업, 서울대학교, 전자통신연구원 등 4개 기관 등이 참여한다. 이를 위해 총 21개의 병원과 ICT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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