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 연결, 클라우드가 블록체인 3대 핵심 키워드
블록체인 생태계 확대 위해 적극 나선다

블록체인 관련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홍원표 삼성SDS대표
블록체인 관련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홍원표 삼성SDS대표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삼성SDS가 블록체인을 도입하려는 산업과 관련 기업의 고민을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업종간 융복합(Convergence)과 서로 다른 블록체인 기술간의 연결(Connectivity)을 기반으로, 해당 서비스를 클라우드(Cloud)에서 자유롭게 사용하는 형태다. 삼성SDS는 이것을 '3C‘라고 정의했다.

삼성SDS는 18일 오전 잠실 삼성SDS타워에서 '블록체인 미디어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자로 나선 홍원표 대표는 “다양한 업종의 많은 기업들이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려고 시도한다”고 전제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기업들에게 새로운 이슈이자 고민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가 기자와 관계자들을 불러 블록체인을 주제로 발표한 것은 2년 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는 사업 초기화 단계로 삼성SDS가 개발한 것들을 설명하는 자리였고, 이날은 2년 동안 다양한 업종의 많은 기업과 사업을 수행하며 얻은 경험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이날 또 다른 발표자로 나선 블록체인센터장 홍혜진 전무는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면 2가지 고민이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내가 만든 서비스를 다른 업종과 연결하고 싶다'는 고민, '상대가 나와 다른 블록체인 기술을 쓸 경우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바로 그것이다. 각 기업이 가진 서비스 솔루션을 네트워크에 끌어들여 확장하고 싶은데 이 업무를 어떻게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지가 블록체인 산업이 마주한 질문들이었다.

삼성SDS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키워드로 3C를 제시했다. 융복합(Convergence), 연결(Connectivity), 그리고 클라우드(Cloud)다. 기능간, 산업간 융복합 서비스를 위한 컨버전스, 국가별 서로 다른 기술들이 서로 연결되는 솔루션, 이런 서비스들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해 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삼성SDS는 이런 서비스들이 실제 적용된 사례로 중국 천진 공항과 인천공항의 항공화물 무역정보 교환 사업을 소개했다. 중국 평안보험의 IT전문기업이 구축한 천진공항 항공화물 플랫폼과 삼성SDS가 구축한 인천공항 관세청 통관 물류서비스를 연결한 것이다. 이 연결은 향후 한국과 중국의 블록체인 기반 무역 네트워크 표준으로 이용될 계획이다.

최근 블록체인 플랫폼에 대한 고객사 요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삼성SDS는 자체 개발한 넥스레저 유니버설을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서 제공해 고객이 별도 서버와 애플리케이션 없이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무상으로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과 테스트까지 가능한 공간을 오픈하는 등 블록체인 생태계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110개사가 블록체인 관련 삼성SDS 플랫폼을 사용 중이다. 기술적으로는 51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가트너는 ‘산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보유한 주목할 벤더’로 선정했고, 포브스에서는 ‘블록체인 확산을 리딩하는 글로벌 50기업’으로 꼽았다. 포레스터는 ‘검증된 비즈니스 케이스와 알고리즘을 보유한 블록체인 대표기업’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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