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블록체인 기술 활용한 보험금자동청구시범서비스 8월 출시
소비자 불편 해소하고 사회적 비용 줄이자는 취지로 관련 사업 설계
”의료기관과 보험사 등을 바탕으로 안전한 생태계 만들겠다“

삼성SDS가 8월 중 ‘보험금 자동청구 시범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삼성SDS가 8월 중 ‘보험금 자동청구 시범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삼성SDS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보험금 자동청구 시범서비스’를 출시한다. 이 서비스는 오는 8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소비자가 따로 서류를 발급받아 보험사에 보내지 않아도, 보험금 청구와 지급이 ‘원스톱’으로 가능한 서비스다.

삼성SDS는 18일 오전 잠실 삼성SDS타워에서 '블록체인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SDS 금융사업부 김영권 팀장은  ‘보험금 자동청구 시범서비스' 계획을 밝혔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불편이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삼성SDS가 찾은 문제의식은 이랬다. 국민 대부분이 실손보험에 가입했다. 하지만 10명 중 7명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데도 신청하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 신청절차가 번거롭고 금액이 소액이어서다. 보험금을 받으려면 환자가 여러 서류를 발급받아 보험사에 팩스로 보내고, 서류를 전달 받은 보험사는 수작업으로 데이터를 입력해 병원에 다시 확인 작업을 거쳐 보험금을 지급해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몇만원 받자고 서류 일일이 떼어 팩스 보내고 몇 주 동안 기다리가 귀찮다’는 문제가 있다. 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는 이 불필요한 과정을 없애 소비자의 불편을 해소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선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여러 보험사와 병원을 다 연결할 수 있는지, 환자 데이터 등이 유출될 우려가 없는지다. 블록체인 컨버전스가 이 문제의 솔루션이다. 블록체인은 중개자 없이 여러 사용자를 암호화해서 연결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의료기관과 보험사, 손보사, 디지털헬스케어 업체를 두루 연결하는 것이 삼성SDS의 목표다.

서비스가 시작되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전체적인 그림은 이렇다. 환자가 진료비를 수납하면 스마트폰으로 알림톡이 온다.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이 메시지를 통해 본인인증을 하고 진료내역을 확인하면 관련 정보가 헬스케어 네트워크를 통해 보험사로 바로 접수된다. 데이터는 암호화된 상태로 오가기 때문에 안전하다. 환자는 불필요한 신청절차를 없앨 수 있고, 병원은 진료비 내역서나 영수증 발급하는 일 줄여 창구업무 효율화 할 수 있다. 환자 대기 시간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고객 신청시간과 입력시간, 입력 작업시 나올 수 있는 오류를 해결할 수 있어서 관련 비용 70%까지 절감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사회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프로젝트다.

현재 사업을 위한 컨소시엄이 구성된 상태다. 삼성병원과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이화여자대학병원, 고려대 P-HIS사업단과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들이 참여했다. 추후 더 많은 병원과 보험사 들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SDS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 삼성SDS 물류사업부 김영권 팀장은 ”의료기관과 보험사 등을 바탕으로 생태계를 만들 것이다. 중개자 없이 데이터가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숙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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