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빅데이터 개방시스템(CreDB)' 오픈 2주만에 80여 개 기관 회원가입해
3일 진행된 '금융 빅데이터 인프라 오픈' 행사 패널토론, 금융 빅데이터 개방에 대한 금융권 수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현장
1차 이용신청자에게 '개인신용정보 표본DB' 서비스 예정

3일 진행된 금융 빅데이터 인프라 오픈 행사에서 크레디비 시연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사진=소비자경제)
3일 진행된 금융 빅데이터 인프라 오픈 행사에서 크레디비 시연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금융권 혁신 서비스 '금융 빅데이터 개방시스템(CreDB)'이 오픈 2주만에 80여 개 기관을 가입시키며 금융권에 축적된 양질의 데이터에 대한 높은 수요가 있었음을 증명해보였다.

한국신용정보원에 따르면 18일 기준 '크레디비' 회원가입자 수는 금융회사, 핀테크기업 등 80여 개 기관이다. 회원가입은 이용 신청 전 단계 절차로, 지난 3일 '금융 빅데이터 인프라 오픈' 행사를 통해 서비스가 소개되고 4일 오픈해 2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시장에서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신정이 6월 23일까지 시스템 이용 기관을 모집하는 것을 감안하면 참여 기업 수는 현재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3일 진행된 '금융 빅데이터 인프라 오픈' 행사 2부로 진행된 패널토론은 금융 빅데이터 개방에 대한 금융권의 수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현장이었다.

당시 패널로 참여한 현대카드 배경화 상무는 "대다수 기업은 활용 가능한 데이터 자체가 부족하다"며 "데이터가 AI, 신기술개발로 연결되기 때문에 데이터의 전략적 활용이 국가경쟁력의 기초"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보험개발원 양경희 팀장 역시 "보험산업이 경쟁력이 갖기 위해서는 이종 산업 간의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뱅크샐러드를 운영하는 레이니스트 장한솔 PMO는 "레이니스트 장업 당시 약 4,000여 개의 카드정보를 모으는데 2년이 소요됐다"며 "데이터 인프라가 지속확산된다면 앞으로 진입하는 핀테크 기업이 보다 수월해질 것"이라고 봤다.

'크레디비'는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인 신용정보원에 집중된 전 금융권 정보를 비식별 조치해 금융사·핀테크·스타트업·학계 등이 분석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5,000여 개 금융기관으로부터 금융 데이터를 집중하고 있는 신용정보원은 이번 1차 이용신청자에게는 '개인신용정보 표본DB'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한신정 등록 개인 중 2015년 1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총 37개월 동안 대출 또는 연체 경험이 있는 200만명의 대출, 연체 및 신용카드 개설 정보다. 이는 총 등록 차주 4,000만명의 5%에 해당된다.  

하반기 중에는 보험신용DB, 기업신용DB 등 서비스 범위가 예고되고 있기도 하다.

한편, 한신정은 23일까지 약 3주간 이용신청을 받아 심사 등을 거쳐 7월 3일 결과를 발표하고, 이용계약서 작성 등의 절차를 거쳐 7월 15일 이후 최대 40개 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