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KT가 국내최초로 실제 도로에서 5G-V2X기술을 실증했다. 이 기술은 차량사물간 양방향 통신 기술로, 자동차와 다른 자동차, 보행자, 교통인프라 등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전달하는 기술이다.

KT는 서울 강북지역에서 5G-V2X 단말기를 차량에 장착해 전방추돌 경고, 보행자 경고 등의 시나리오를 검증했다. 자동차가 5G 네트워크를 통해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플랫폼과 연결해서 주행에 필요한 교통 정보를 전달 받는다.

C-V2X는 차량-차량, 차량-보행자, 차량-교통인프라 간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전달하는 기술이다. 기지국을 통하지 않고 차량 단말간 직접 통신을하기 때문에 거리의 제약이 있고, 대용량 메시지는 전송이 불가했다. 스마트폰은 C-V2X 기술을 지원하지 않아, 자동차와 보행자간 통신도 불가능하다.

5G-V2X는 C-V2X에 5G 통신 기술을 접목해 이 문제점을 극복했다. 5G 기술을 활용해 거리 제약 없이 다양한 크기의 데이터를 전송하고, 보행자와 차량간 통신도 가능하다. KT는 우선 차량 안전 위주의 기본 기능을 검증하고, 향후 영상 전송 등 대용량 데이 전송 기능 등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번 기술 실증은 기가코리아 사업단 자율주행 실증 과제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기술 개발을 위해 아이티텔레콤과 협력해왔다. 2019년까지 실증을 마무리하고, 2020년 서울과 대구, 판교 3개 지역에서 자율주행 서비스와 결합한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KT 인프라연구소 이선우 소장은 “이번 5G-V2X 기술 실증은 KT가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해 지속적으로 개발한 결과물을 검증하는 단계”라고 밝히며 “앞으로 KT는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실증사업에 적용해 기술력을 증명할 것이며, 미래 차량 서비스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개발단 옥경화 단장은 “직접 통신과 5G 상용망을 이용한 V2X 모두를 지원하는 최초의 플랫폼”이라고 밝히며, “완전자율주행 차량의 안전한 협력주행을 지원하도록 지속적으로 고도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