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현황 (자료=NH투자증권)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6.5조원으로 시장 기대치 대비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디스플레이 부문이 이를 주도하며, 향후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일부 반사 수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NH투자증권 도현우 애널리스트는 12일 발표한 리포트를 통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이 53.8조원(전 분기 대비 +3%), 영업이익은 6.5조원(+4%)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는 최근 시장의 낮아진 눈높이 대비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적 개선은 디스플레이 부문이 주도하고, 부문별 영업이익이 반도체 3.3조원(-20%), 디스플레이 0.5조원(흑전 q-q), IM 2.1조원(-8%), CE 0.6조원(+15%)으로 각각 전망했다.

도현우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여전한 상태서 2018년 연말 판매하지 못하고 늘어난 재고가 수급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DRAM 재고가 여전히 증가 중인 가운데 NAND 재고가 최근 축소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봤다. 반도체 가격 하락세는 3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재고가 줄어들고 신규 투자 중지 및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는 4분기부터는 반도체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스마트폰의 OLED 채택 증가와 플렉서블 OLED의 대형 고객 신규 모델 탑재 시작으로 인한 가동률 개선도 호재로 봤다.

IM 부문은 시장 기대 대비 부진할 것으로 추정했다 갤럭시S10 판매가 시장 예상 대비 부진하다는 게 근거다. 삼성전자가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전략을 시장 점유율 증가 위주로 진행 중이라 마진 개선이 두드러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반사 수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현우 애널리스트는 “최근 다시 격화되고 있는 무역 분쟁이 역설적으로 삼성전자에 일부 수혜가 가능하다. 미국이 집중적으로 견제하고 있는 화웨이의 최대 경쟁사가 삼성전자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주요 경쟁 부문이 스마트폰과 5G 네트워크 장비,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향후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5G 네트워크 장비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며 네트워크 사업부 2019년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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