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항공엔진 부품업체 ‘EDAC’ 지분 100% 인수
인수가 성공적 완료시 향후 원가구조 개선에 긍정적 영향 있을 것으로 판단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항공엔진 부품업체 ‘EDAC’ 지분 100%를 약 3,50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EDAC’가 미국 P&W, GE 등 주요 항공엔진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40년 이상 엔진부품 납품 경험을 갖춘 우량업체라고 밝혔다. 한화 측은 ‘EDAC’이 고난이도 설계 및 제작 경험을 갖고 있어서 이번 인수를 통해 항공엔진 분야 기술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EDAC’은 연간매출 1,500억원에 5% 이상의 영업이익, 10년치 이상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는 우량업체다. 이번 M&A의 최종협상완료 및 기업결합승인획득, 지분인수는 연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최진명 애널리스트는 “인수가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향후 원가구조 개선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기계업종에서 설계기술 및 가공기술은 원가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항공 및 기계 산업분야는 통상 제품 및 공정설계 과정에서 전체 사업비의 10% 미만을 지출하나, 이 단계에서 원가의 90% 이상이 결정된다”고도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사업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있다는 점도 시너지가 단기간에 나올 수 있다고 판단하는 근거”라고 밝혔다. 이 분석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EDAC’의 기술력 중 일부 측면이 자사 대비 우월하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EDAC’의 수주잔고 대부분이 한화 측 핵심사업 중 하나인 P&W의 GTF엔진 부품에서 발생한다. 특히 ‘EDAC’은 엔진 초기 설계단계부터P&W 혹은 GE와 함께 할 수 있는 기술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차기 RSP 사업에 참여하게 될 때 높은 사업지분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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