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중 가입자 100만명 돌파 예상, 연말까지 400만명 육박 가능
사용가능지역 및 콘텐츠 확대는 여전한 과제
5G 가능한 스마트폰 기종도 더 늘어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지난 3일 오후 11시 5G 스마트폰을 개통하며 세계 첫 5G 상용화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5G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 콘텐츠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국내 5G 이동통신 가입자가 이번 주 중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들의 보조금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소비자들의 '신제품'에 대한 관심이 더해진 결과로 보인다. 한편에서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다양한 5G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국내 5G 가입자는 4월 기준 약 27만명이었고 5월 77만명을 넘겼다. 조만간 가입자 1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며 이 추세라면 연말 즈음에는 가입자가 400만명을 넘나들 것으로 보인다. 통신 업계는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5G 서비스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말로 LTE보다 20배 빠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소비자가 많고, 아직 수도권 일부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는 것도 문제다. 최근 서울 잠실에서 5G스마트폰을 개통한 안인정(38)씨는 "사는 곳 근처에서는 잘 터지는데 지하철만 내려가도 5G가 안 잡힌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5G 콘텐츠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스포츠중계나 아이돌 콘텐츠 등 여러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지만, 일부 마니아들을 만족시키는 콘텐츠에 그친다는 불만이 있다. 일반 소비자들이 두루 관심 갖고 사용할 콘텐츠가 다양해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5G 스마트폰으로 야구중계를 주로 시청한다는 이승진(44)씨는 "다양한 앵글의 중계화면을 볼 수 있어 만족하지만, 그 서비스를 제외하면 기존 스마트폰과 별다른 차이점을 못 느낀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5G 서비스가 가능한 단말기가 일부 프리미엄 스마트폰 2종(삼성 갤럭시 S10, LG전자 V50)에 불과한데, 기종이 더 확대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여름 이후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10 등 몇몇 모델에 5G 전용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5G 서비스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동시에 확대되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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