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 주부터 바캉스 상품 할인행사…무더위나기 신상품 준비중

무더위가 예년보다 한달 가량 빨리 찾아온 데다 여름휴가를 일찍 다녀오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여름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유통업계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신세계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무더위가 예년보다 한달 가량 빨리 찾아온 데다 여름휴가를 일찍 다녀오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여름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유통업계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규모 유통 매장을 중심으로 여름맞이 행사가 평년보다 전진 배치되고, 여름휴가 필수품 공급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해마다 6월 중순 이후 선보였던 바캉스 상품 할인 행사를 6월 첫 주인 현재 진행하고 있다. 전 점포에서 ‘신세계 스포츠 액티비티 위크’라는 주제로 다양한 휴가용품을 판매하는 중이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 담당은 “바캉스 매출은 전통적으로 본격 휴가철을 앞둔 6월부터 나타났지만, 올해는 5월부터 이어진 초여름 더위와 이른 휴가를 계획하는 고객들로 예년보다 1달 정도 빨리 오르고 있다”며 “바캉스 고객 수요 선점을 위해 관련 행사를 보름 이상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아웃도어와 스포츠 용품의 지난 5월 판매실적은 전년 같은 달보다 15.1%, 21.0%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5월의 전년 대비 신장률이 각각 0.5%, 7.1%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바캉스 준비가 빨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신세계백화점 측은 분석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마찬가지다. 5월 한달 간 여름 상품들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보다 평균 두 자릿수 가량 신장했다. 자외선 차단 모자 매출은 18.3%, 선글라스와 우산·양산 매출은 12.6%와 13.4% 각각 증가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여름 상품을 찾는 고객들의 수요를 고려해 서울 잠실점에서 13일까지 선글라스와 양산 등 다양한 할인 품목을 내놓는다.
 
대형마트들도 올 여름 무더위 나기를 준비하는 고객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신상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큰 폭의 할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는 가공 처리된 섬유를 사용한 냉감 소재로 제작돼 여름철에도 시원한 감촉을 유지하는 ‘쿨링’ 침구류 20종을 출시했다. 몸에 달라붙지 않아 더운 여름 밤을 쾌적하게 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홈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이마트에서는 자체 패션 브랜드 데이즈가 12일까지 ‘썸머 위크’를 주제로 행사를 열고 티셔츠와 반바지 등 여름 옷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특히 교체 주기가 짧은 유아·아동 의류 행사 상품들은 모두 1만원 미만으로 내놓고 있다.
 
박정례 이마트 데이즈 BM은 “빨래가 잦은 여름에는 면 소재의 기본 의류를 여러 벌 구비해놓고 자주 갈아입는 집이 많다”며 이를 감안해 부담 없이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는 상품을 대량 기획해 저렴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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