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세계 트렌드 주목 연이은 성장세…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 사상 최대
아시아권, 유럽권 등 글로벌 시장서 국내 뷰티 브랜드 활약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열풍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K뷰티를 향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가 늘면서 화장품 관련 기업들은 미국 유기농 프리미엄 마켓 ‘홀푸드’에 입점하거나, 유럽 화장품 전문 오프라인 유통 채널인 ‘세포라’에 진입하는 등 소비자와 가까이에서 접촉할 수 있는 판로를 빠르게 넓혀 나가고 있는 것.

실제 지난 3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63억 달러로, 전년 대비 26.5%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2020년까지 화장품 수출액이 91억 달러(한화 약 10조원)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해외 트랜드에 맞는 제품을 선별해 각 나라에 진출 시키고 있다.

그중 라네즈는 2002년 첫 진출을 홍콩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아시아·북미·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15개 국가로 뻗어 나갔다. 지난 4월에는 프랑스, 러시아,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18개 국 800여 개 세포라매장에 입점하면서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천연성분을 모토로한 국내 브랜드 아이소이는 미국,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에 진출했다. 아이소이는 진출해 있는 나라의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피부개선에 집중했다. 이에 전제품 독일 더마테스트사의 피부자극 테스트를 통해 가장 높은 등급을 수여 받아 제품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또한 국내 최초, 최다 EWG Verified 인증 마크를 받은 브랜드로, 제품의 효과는 물론 성분의 안전성까지 동시에 검증 받고 있다.

또 아이소이는 미국 최대 프리미엄 유기농마켓 홀푸드 입점 준비를 위해 제품 원료의 친환경성과 인체 무해성, 제품 생산 및 원료 추출 등 까다로운 기준을 모두 통과했다. 지난해에는 호주 브리즈번 뷰티 브랜드샵 입점 3개월만에 함께 입점한 아시아 브랜드 중 현지인 구매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중소브랜드로서 K뷰티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제로투세븐의 궁중비책은 지난 4월 홍콩의 대표적인 드럭스토어인 사사(SASA)의 유아동 브랜드에서 매출 1위로 등극했다. 사사 입점 후 채 2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낸 성과로, 중화권 내 높아진 인지도를 증명한 것이다.

2017년 11월 국내 유아 스킨케어 브랜드 최초로 홍콩 사사에 단독 입점한 궁중비책은 사사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아 홍콩, 마카오 지역 내 총 110여개 매장에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궁중비책은 홍콩인의 감성을 저격한 브랜드 스토리와 고품질의 제품을 바탕으로 홍콩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입점 후부터 현재까지 유아 브랜드 중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에뛰드하우스는 지난해 3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최대 상권인 두바이몰에 입점하며 중동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에뛰드하우스가 입점한 두바이몰은 연간 8천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대표 쇼핑몰로 두바이몰에 아시아 메이크업 브랜드가 입점한 것은 에뛰드하우스가 처음이다.
에뛰드하우스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중동에 6개 매장을 확장 운영하며 자사만의 새로운 뷰티 트렌드를 전파하고 있다. 중동 시장을 고려한 다양한 색상의 우수한 제품들을 합리적 가격에 선보이고 있으며, 5월에는 인도 현지 화장품 유통 전문기업 누카와 협업을 통해 인도 시장의 본격적인 진출을 알리기도 했다.

업계 담당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중국 사드보복 등 사회적인 이슈 이후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중국 외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다른 나라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타 국가에서도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을 감지하고 진출하고 나면 그에 따른 높은 매출이 나오기 때문"이라며 “국내 기업들은 국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위해 각 나라 소비자에 맞는 니즈를 파악에 그에 맞는 제품과 기술력을 활성화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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