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마트그리드 기술 경연 대상 수상…오픈 마이크로그리드 사업 인정
한전 스마트그리드 기술력 세계적 인정 성과…기술력 바탕 해외시장 개척

2019년 국제 스마트그리드 기술 경연에서 대상을 수상한 한국전력과 각국 수상자들 모습. (사진=한국전력 제공)
2019년 국제 스마트그리드 기술 경연에서 대상을 수상한 한국전력과 각국 수상자들 모습. (사진=한국전력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민병태 기자]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의 에너지신산업 중소기업 해외시장 개척지원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신재생 에너지원과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융복합된 차세대 전력 체계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전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과 함께 해외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종갑)은 지난달 29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국제 스마트그리드 기술 경진대회인 ISGAN Award of Excellence에서 오픈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으로 대상(Winner)을 수상했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공급자와 수요자간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지능형 수요관리, 신재생에너지 연계, 전기차 충전 등을 가능케 하는 차세대 전력인프라 시스템이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작은 단위의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이다. 즉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으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원과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융복합된 차세대 전력 체계다.

국제스마트그리드협의체(ISGAN)와 국제스마트그리드협회(GSGF)가 공동 주최한 이번 경진대회에서 캐나다, 독일 등 세계 유수의 기업 및 단체가 수행한 총 16개 글로벌 스마트그리드 실증 및 시범 프로젝트가 경합했다.

한전은 전남 가사도와 신안에서 추진하고 있는 오픈 마이크로그리드 실증사업을 출품해 잠재적 영향력, 경제적 합리성, 적용 가능성 및 기술 혁신성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한전이 ISGAN Award of Excellence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한전은 2015년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으로, 2016년 주파수조정용 ESS로, 2018년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으로 각각 우수상을 받았다. 2017년은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이종환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은 "대상 수상은 유럽, 캐나다 등 세계 선진국과 경쟁을 통해 얻어낸 최고의 성과"라며 "우리 스마트그리드 기술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스마트그리드 분야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너지전환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가는 주도적인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함께 에너지신산업 핵심기술을 개발하여 해외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스마트그리드협의체(International Smart Grid Action Network)는 스마트그리드의 글로벌 보급 및 확산을 위한 IEA 산하 스마트그리드 정부 간 국제 협의체로, 미국, EU, 일본, 중국 등 25개국이 가입하고 있다. 국제스마트그리드협회(Global Smart Grid Federation)는 전 세계 민간, 학계 및 기타 이해관계자 집단을 포괄하는 국가/지역 단위의 선도적 글로벌 스마트그리드협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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