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발생한 한국인 탑승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 해당 유람선과 충돌해 침몰 원인을 제공한 대형 크루즈 선박이 헝가리 당국에 억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고를 낸 크루즈선을 헝가리 당국이 억류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 된다”고 밝혔다.

한국 관광객이 탑승한 유람선은 현지시간 오후 8시 경 출항했다. 사고 시간인 9시 5분은 배가 돌아오는 시점이었다. 유람선은 그 시각 슬로바키아로 향하던 크루즈선과 충돌해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인 33명 중 7명이 사망하고 7명은 구조됐으며 19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비로 강물이 불고 유속이 빠른데다 수온도 15도 이하로 낮아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다.

헝가리 ATV는 ‘실종된 한국인 관광객을 찾기 위한 구조작전에 군 병력이 투입됐다’고 전했다. 부다페스트 재난관리국은 30일 오전 7시(현지시간)경 "다뉴브강 전역에 군인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재난관리국은 구조작업을 위해 소방대원 100여명과 함께 레이더스캔 등의 특수장비를 동원했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유람선 탑승자들을 인솔했던 참좋은여행은 부사장 및 임원 4명을 포함한 15명 규모의 수습반을 급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