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기준 수익률 6.48%…5.22% 기록한 수도권 추월 ‘눈길’
매매가격·수도권 대비 높은 월세 비중 원인 지적

광주 화정 아이파크 메인 투시도.   (사진=포애드원 제공.)
광주 화정 아이파크 메인 투시도. (사진=포애드원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임준혁 기자] 최근 지방 소재 오피스텔이 수도권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이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지방 오피스텔은 수도권보다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감정원이 29일 발표한 시·도별 오피스텔 수익률 자료를 보면, 지난 4월 기준 지방 오피스텔 수익률은 6.48%로 수도권 오피스텔 수익률 5.22%를 수개월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오피스텔 수익률은 5.46%를 기록하면서 지방권 오피스텔 수익률이 전국 평균보다 1.02%p 가량 웃돌았다.

지역별로 보더라도 ▲광주 8.48% ▲대전 7.14% ▲대구 6.52% ▲인천 6.48% ▲부산 6.26% ▲울산 6.21% ▲경기 5.33% ▲서울 4.87% ▲세종 4.3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수익률 1위를 차지한 광주의 경우 수도권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서울과 비교했을 때 무려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지방과 수도권의 압도적인 수익률 차이에는 매매가격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오피스텔 중위매매가격을 보면 수도권이 1억7321만원으로 지방(9192만원)보다 약 2배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이 기간 중위월세가격의 경우 수도권이 65만원, 지방이 42만원으로 매매가격에 비해 그 편차가 미미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세 비중이 더 크다는 점도 높은 지방 오피스텔 수익률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 4월(5월 4주 기준) 지방(서울·경기·인천 제외)의 오피스텔 월세 거래량은 751건으로 전세 거래량(695건)을 웃돌았다. 이와 달리 수도권의 오피스텔 월세 거래량은 2063건으로 전세 거래량(2372건)보다 적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수요자들도 지방 오피스텔에 몰리는 모습이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선보인 ‘천안아산 코아루 테크노시티 오피스텔’은 600실 모집에 2716명이 청약에 나서며 평균 4.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 23A1T 타입은 무려 40.4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 청약을 받은 대구 수성구 신매동의 ‘시지 코오롱하늘채 스카이뷰 오피스텔’은 686실 모집에 1만2140건이 접수되며 평균 17.69대 1의 경쟁률로 전실 마감에 성공했다. 같은 달 분양한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3가의 ‘전주 유탑 유블레스 리버뷰 오피스텔’도 480실 모집에 1만2131명이 접수하며 평균 25.27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상반기 공급되는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4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일대 선보이는 고급주거복합단지 ‘광주 화정 아이파크’의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2개 단지 내에 지하 4층~지상 39층(총 8개동) 전용면적 69~79㎡ 오피스텔 142실과 전용면적 84~218㎡ 아파트 705세대 등 총 847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가까이에 종사자 7700여 명에 달하는 기아자동차 광주 1, 2공장을 비롯해 인근으로 광주광역시청, 호남지방통계청, 전남지방우정청 등 공공기관과 메디컬스트리트가 형성돼 있어 직주근접 배후수요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단지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광주유스퀘어 및 반경 1㎞ 이내에 광주지하철 1호선 화정역과 농성역이 있으며 이마트(광주점), 신세계백화점(광주점) 등의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광주서초등학교도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자녀들의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다.

두산건설도 같은 날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일대에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지하 5층~지상 49층(총 8개동) 전용면적 29~68㎡ 오피스텔 345실과 전용면적 59~84㎡ 아파트 2040가구 등 총 2543가구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부산지하철 1호선 좌천역 역세권 입지이며 경부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등을 통해 광역으로도 이동이 수월하다. 부산진시장, 현대백화점(부산점), 일산기독병원 등 생활 편의시설도 가깝다.

SM경남기업이 대구광역시 중구 태평로3가 일대에 선보인 ‘대구역 경남 센트로팰리스’도 지난 24일 분양에 나섰다. 지하 1층~지상 최고 44층(총 2개동)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38실과 아파트 144가구 등 총 182가구로 조성된다. 대구지하철 3호선 달성공원역과 1호선 대구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현대백화점(대구점), 롯데백화점(대구역점), 이마트(칠성점) 등 생활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인근으로 달성공원, 제1, 2수창공원 등 녹지시설은 물론 수창초, 달성초, 경일중, 성명여중, 계성중, 신명고 등 교육시설도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가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일대에 선보이는 ‘수성범어W’는 지난 23일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지하 4층~지상 59층(총 5개동) 전용면적 78~84㎡ 오피스텔 528실과 전용면적 84~102㎡ 아파트 1340가구 등 총 1868가구로 조성된다. 단지 앞으로 대구지하철 2호선 범어역을 비롯해 달구벌대로, 동대구로 등과 인접해 있어 대구 도심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탁월하다. 인근으로 대구고등법원, 대구고등검찰청, 수성구청 등 공공기관이 다수 밀집해 있으며 범어공원, 야시골공원 등도 가까워 도심에서 만나기 어려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출규제 심화 및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자금 마련에 대한 투자자들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초기 투자금액이 수도권보다 적으면서도 투자 대비 수익률이 높게 형성되는 지방 오피스텔에 높은 선호를 보인다”며 “다만 오피스텔 투자의 경우 임대수요 확보가 관건인 만큼 철저한 입지 조사를 통한 지속적인 임대수요 확보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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