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래 전 의원 죽음관련 페이스북 글…"무자비한 권력의 실체" 비판
"적폐청산 이름으로 정치보복…KT 채용비리 노골적인 정치보복" 셀프 변호

자유한국당 김성태·장제원 의원.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장제원 의원.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민병태 기자] KT 채용비리 수사의 칼끝과 마주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진래 전 의원 죽음을 두고 "무자비한 권력의 실체"라고 비난했다. 김성태 의원은 자신의 딸이 KT에 입사할 수 있도록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김성태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진래 전 한국당 의원의 죽음과 관련 "전직 국회의원이자 현직 법조인인 조진래 조차 무너져 내릴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무자비한 권력의 실체"라며 "더 얼마나 죽어나가야 이 망나니 칼춤이 멈출 것인지 암담하고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김 의원은 "'김성태'를 겨냥하고 있는 이른바 KT 채용비리 수사도 그 노골적인 정치보복의 의도를 애써 숨기지 않고 있다"며 "무려 6개월이 다 되도록 수사를 이어가면서 털고 또 털어도 사건을 엮을만한 사정이 여의치 않자 이제는 급기야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무산시켜준 대가성 의혹이 있다며 '시나리오'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성태 의원의 셀프 변호를 두고 네티즌 반응은 싸늘하다.

'dong'은 "딸 부정채용이 정치 보복입니까. 청년들 얼마나 취업때문에 고생하는데"라고 적었고, 'andr'는 "잘못한 것 없으면 검찰에 당당하게 출두해서 사실관계를 말하면 될 것을 뭔 잡소리를 하는가"라고 비꼬았다.

또한 'ajab'은 "동료 의원의 죽음을 이렇게 이용하다니.....자신의 딸의 취업비리를 이렇게 덮으려고 하다니...."라고 황당해했다.

한편 조진래 전 국회의원(54)이 25일 오전 8시 5분께 경남 함안군 법수면 자신의 형 집 사랑채에서 숨져 있는 것을 보좌관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하던 조 전 의원은 제18대 국회의원과 경남도 정무부지사, 경남개발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말 경찰은 조진래 전 의원이 경남테크노파크 센터장 채용 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