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학 온 벤처기업인 등 2명 사망·6명 부상

강원 강릉시 대전동 강릉과학산업단지에 있는 회사 사무실에서 화재가 났다.
강원 강릉시 대전동 강릉과학산업단지에 있는 회사 사무실에서 화재가 났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이수진 기자] 강원 강릉시 대전동 강릉과학산업단지에 입주한 한 기업에서 지난 23일 오후 6시22분께 폭발사고 발생한 원인이 부실시공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사건으로 타 지역 벤처기업인과 인솔자 등 8명이 세미나가 끝난 후 견학하기 위해 이동하다가 폭발사고로 인해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 수소탱크 3기 폭발…벤처기업인 등 8명 날벼락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사고로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 5명이 경상의 피해를 입었다. 또 사망자는 권모(37)씨와 김모씨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경북 세라믹회사 2세 경영인들은 세미나를 마치고 공장에 견학 왔다가 사고가 났다. 또 강원테크노파크 관계자 김모(46)씨는 경상을 입었고 연구원 최모(27·여)씨와 손모(38)씨도 상처를 입었다. 소방당국은 시신을 수습하고 잔해물을 제거해 추가 인명피해를 확인할 예정이다.

아산병원과 고려병원으로 부상자 6명이 옮겨졌고 연구원 손씨는 치료를 받았다. 소방당국은 강릉벤처공장 견학하면서 400㎥ 규모 수소탱크 3기를 작동하면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은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용 세라믹 부품을 생산하는 한 회사이며 태양열과 수소를 이용해 연료전지를 만드는 공장이다.

◇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폭발 굉음

이번 폭발은 폭발 지점에서 수㎞ 떨어진 곳까지 폭발음이 들릴 정도로 컸다. 사고 직후 경찰서와 소방서에는 기상청 건물 뒤 화재사고와 옆 건물이 폭발했는데 연기가 났다는 등 목격자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3개의 수소탱크 가운데 하나는 폭발로 완전히 날아갔고 나머지 2개는 두께가 1.5㎝가량 되는 측면이 심하게 터졌다. 인근에 있던 신소재 사업단 건물의 유리창도 폭발 충격으로 대부분 파손했다. 수소탱크가 폭격 맞은 듯 처지면서 일각에서는 부실시공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