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소상공인들 입점 철회 집회…전주(2곳), 군산(1곳) 노브랜드 개점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이마트 자체 브랜드(PB) 상품 판매장인 '노브랜드(No Brand)'가 전북에 문을 연 23일 소상공인들이 입점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16일 가맹점 개설 신고를 마친 이마트는 이날 전주(2곳)와 군산(1곳)에 노브랜드를 개점했다.

전북 소상공인대표자협의회 등은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노브랜드 매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을 규탄했다.
 
임규철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전북 공동대표는 "대기업인 이마트는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우려되는데도 자기 배만 불리겠다는 생각으로 오늘 전북에 노브랜드를 개점했다"며 "대기업 유통업체는 교묘히 법망을 피해가며 지역경제를 잠식하고 있고 소상공인은 고사 직전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마트는 편법으로 추진하는 노브랜드 가맹점 개점을 즉각 중단하고 국회는 골목상권, 지역 경제 파탄을 막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시각 덕진구 송천동의 이마트 노브랜드 매장 앞에서도 지역 상인들이 주최한 집회가 열렸다.
 
상인들은 '노브랜드 출점 막아 골목상권 지켜내자', '영세상인 말살하는 노브랜드 철수하라' 등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같은 내용의 구호를 외쳤다.
 
최우종 전북 소상공인대표자협의회 사무국장은 "송천동 노브랜드 매장 바로 옆에는 마트가 있고, 맞은 편에는 편의점이 있다"며 "최소한의 상도덕도 없이 마트 코앞에 노브랜드 매장을 낸 이마트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우종 사무국장은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가 계속하면 하루 벌어 하루를 먹고 사는 영세상인들은 모두 몰락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오늘 개점한 매장들은 직영점이 아니라 자영업자가 시설비 등을 투자한 가맹점"이라며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자영업자가 매장을 냈는데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라는 방향으로 오해를 받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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