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2010-

[시이오와소비자] 희망찬 2010년이 밝았다.

잠시 작년 한 해를 뒤돌아보자. KOSPI는 1682로 마감되어 2008년 대비 525포인트 상승으로 50% 가까이 올랐다. 환율은 1164로 156원이 하락하였다. 2009년 1월 신문기사를 다시 확인해보니 경매나 부동산 등의 거래 시 1, 2분기는 피하고 3, 4분기를 노려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기사로 많이 실렸다. 종합해보면 가장 비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2009년 초반이 바로 주식이나 부동산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던 시기였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2010년을 전망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언론을 통해 쏟아지고 있다. 도대체 '전문가'란 타이틀은 무슨 기준으로 붙으며 그 예측은 얼마나 적중할까.

일단 대학교수를 생각해보자. 실전 투자에서 고수익을 올리는 사람 중 대학교수는 드물다. 이유는 이론과 실제가 다르기 때문이다. 회사나 기관 즉, 건설회사, 신문사, 정부기관, 경제 연구소 등에 소속된 전문가들은 모두 자신이 속한 단체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전망을 한다. 그렇지 않으면 두 번 다시 의견을 제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리는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하되 완전히 믿거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 옥석을 가려 나름의 정확한 분석능력을 갖추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매번 오차 없이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예측에 상관없이 투자해야 한다. 경기가 좋아지면 더 상승할 수 있고 하락해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것에 투자하는 것이다. 수요와 공급, 수익률의 변화를 읽어가며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기회를 포착, 빠르게 실행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 내는 것이다.

투기세력과 작전세력은 투자와 시장에 무지한 초보자를 유혹하여 수익을 내는 방법에 이미 통달하였다. 이 때문에 초보투자자는 돈을 잃고 시장을 떠나고 돈이 생기면 다시 기웃거린다. 일평생 원금을 찾으려는 과욕으로 무리한 리스크를 지며 대박 종목을 찾아다닌다. 하지만 과연 위험한 투자처에 대박이 있을까?

작년 개인투자자는 평균 5%의 손실을 보았다. 필자의 지인 중 2009년 코스피가 평균 50% 상승한 장이 좋았던 시기에 주식에 투자하여 반의 반 토막이 난 사람이 있다. 종자돈 1억으로 사업할 만한 것이 없어 2009년 1년간 주식으로 2배로 불려 2억으로 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 사람은 안정적인 수익과 손해 보기 어려운 리스크 없는 종목에 투자 했을까? 아니다. 급한 마음에 결국 자제력을 잃었다. 그는 바보도 1억을 우량주에 묻어두었다면 5천을 만들 수 있는 시장에서 1억을 가지고 7500 만원의 손실을 보았다. 아주 열심히 밤낮으로 노력하여 말이다. 필자가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그의 패배감과 불건전한 오기다. 그를 더욱 도박과 같은 투자로 내몰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안전성과 더불어 매우 중요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누적 수익률이다. 10~20%의 누적수익률과 반복투자는 기적의 수익을 만들어낸다. 작은 수익이 꾸준히 반복되면 기적의 수익률이 나온다. 워렌 버핏의 높은 수익률도 20%대의 수익이 수십 년간 반복된 결과일 뿐이다. 생각해 보자. 투자금액 대비 은행이자보다 훨씬 많은 월세가 나오는 주거용 부동산이 가격이 하락할 수 있을까? 은행이자보다 훨씬 높은 배당을 주는 우량배당주가 장기적으로 가격이 하락할 수 있을까?

올해는 아무쪼록 전망과 예측에 상관없는 투자를 하길 바란다. 그리고 돈보다 건강과 행복에 더 큰 가치를 두기 바란다. 2010년은 우리에게는 희망, 그 가능성을 확신하는 해가 될 것이다.

 

2010.2.8

백 원기

 

(주)스타랜드 대표이사 : 부동산 임대업

2009년6월 ‘노후를 위하여 집을 저축하라’ 출간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다음카페 가치변화연구소(http://cafe.daum.net/lvii) 카페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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