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화재 원인은 미상
봉황산 주택에서 번져
맥도날드 2층 건물 전소

22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선적부두에 정박 중이던 수출 차량 이송용 대형 선박에서 불이 났다. 선박 내부로 진입한 소방이 화재 지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차, 맥도날드, 봉황산 이틀동안 6여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이수진 기자]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새 전국에서 약 6여 건의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 사건들은 대부분 습한 날씨와 가정 내 잘못된 불사용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등포 소방당국은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최근 습함날씨로 인해 크고 작은 화재 사건들이 빈번하게 발생했다“며 ”음식물을 가스레인지에 올려놓고 잠이 들거나 외출해서 화재가 나는 빈도수가 많다"라며 "국민들은 불을 사용할 때 언제든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화재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22일 오전 10시 16분께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차량 이송용 대형 선박(카캐리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대차 측 선적팀 직원과 선박 항해사, 갑판장 등 3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했고 소방관 1명도 선박 내부 진입하면서 발목을 다쳐 치료를 받았다. 또 차량 30대 가량이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선박 1층에 선적된 차량 190여대 중 30대가량이 불에 탄 점을 발견하고 1층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이 났을 때 이미 배 안에 코나와 투싼 등 현대차 1천643대, 기아차 520대 등 차량 2천163대가 선적된 상태였다. 불은 이날 오후 3시21분께 모두 꺼졌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강원 삼척시 봉황산 불씨 끄고 있어

22일 오후 2시 11분께 강원 삼척시 정상동 한 주택에서 난 불이 인근 봉황산으로 번졌으나 1시간여 만에 꺼졌다. 산림당국은 소방과 함께 헬기 2대, 진화차 4대, 소방차 15대와 진화인력 94명을 투입해 오후 3시 10분께 큰 불길을 잡고 남은 불씨를 끄고 있다.

이 지역에는 초속 6∼7m의 바람이 불었으며 현재 삼척을 비롯해 영동 전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산림당국은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북 구미시 옥계동 맥도날드 화재

22일 오후 3시 5분께 경북 구미시 옥계동 맥도날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2층 건물이 전소됐다. 구미소방서는 소방차 10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서 35분 만에 불길을 잡았으나 2층 패널 구조 건물이 모두 탔다.

맥도날드 직원과 손님 등은 밖으로 빠져나와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액을 조사하고 있다.

◇경산 시너 공장 화재

22일 오전 9시40분쯤 경북 경산시 자인면 단북리의 시너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직원 1명이 손목에 화상을 입었다. 또 시너가 폭발하면서 한때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불은 인근 플라스틱 공장으로 옮겨 2개 공장 건물 2개 동을 태워 3억여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낸 뒤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 과정에서 시너 공장 근로자 한 명이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를 마치는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 청주 빌라서 화재…2명 중상

23일 오전 7시 3분께 청주시 상당구 탑동의 5층짜리 빌라 2층에서 불이 나 약 17분 만에 진화됐다.이 불로 빌라에 살던 주민 2명이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50대 추정 여성 1명과 30대 추정 남성 1명이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충주 대학가 원룸 화재…3명 부상

23일 오전 0시 10분께 충북 충주시 대소원면 한국교통대 인근 원룸 건물 2층 A씨의 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A(23) 씨와 다른 원룸에 있던 2명이 대피하다 다리 등을 다치거나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3층 건물의 나머지 원룸에 있던 주민은 모두 곧바로 대피해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20분 만에 진화됐으나 원룸 2곳의 가재도구 등이 불에 타 1천500여만원(소방서 추산)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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