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미국 전자담배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쥴(JUUL)이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쥴랩스는 22일 서울시 성수동 소재 어반소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액상전자담배 ‘쥴(JUUL)’을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선보였다.
 
기자간담회에는 쥴랩스 공동 설립자인 아담 보웬 최고기술책임자와 제임스 몬시스 최고제품책임자를 비롯해 켄 비숍 쥴랩스 APAC국제성장부문 부사장, 이승재 쥴랩스코리아 대표가 참석했다.
 
쥴랩스코리아는 오는 24일 GS25와 세븐일레븐,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등 4개 유통 채널을 통해 먼저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한 제품 구매 편의 개선을 위해 향후 유통 채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쥴은 쥴랩스가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신개념 액상전자담배다. 전 세계 10억 명에 달하는 성인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일반담배를 대안할 수 있는 제품으로 개발됐다. 디바이스와 니코틴을 함유한 ‘팟’으로 구성됐으며 디바이스를 구입하면 USB 충전도크가 제공된다. 팟을 구입해 디바이스에 장착한 후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배터리가 적용된 디바이스는 자석이 탑재된 USB 충전도크를 활용해 충전할 수 있다.
 
아담 보웬 쥴랩스 설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는 "쥴을 개발하겠다고 마음 먹기 전에 이미 12년간 흡연을 해왔다"며 "상당수 흡연자가 건강 문제를 우려하고 있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제임스 몬시스 쥴랩스 설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는 "쥴은 일반 담배와 전혀 닮지 않았고, 담배 맛도 나지 않는다"며 "혁신을 통해 일반 담배로 야기되는 심각한 건강 문제, 간접흡연 피해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쥴은 미국을 비롯 캐나다, 영국, 스페인, 프랑스,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이스라엘, 러시아 등에서 판매된다. 아시아 국가로는 한국이 첫 진출 국가다. 켄 비숍 쥴랩스 아시아지역 국제성장부문 부사장은 "전 세계 흡연 인구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쥴랩스의 목표를 실현하는데 가장 우선 순위에 있는 지역으로 수많은 국가 중에서도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일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판매가격은 디바이스가 3만9000원, 팟은 리필팩 2개가 9000원, 리필팩 4개는 1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팟 종류는 10mg/ml 미만의 니코틴이 함유된 프레쉬(Fresh)와 클래식(Classic), 딜라이트(Delight), 트로피컬(Tropical), 크리스프(Crisp) 등 총 5가지로 판매된다. USB 충전도크는 5900원으로 별도로 구매 가능하다.

쥴랩스는 제임스 몬시스와 아담 보웬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일반담배(궐련) 흡연자였던 이들은 일반담배가 공중보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불만이 있었지만 적절한 대안책을 찾지 못했다. 2000년대 중반 스탠퍼드대학교 디자인 스쿨 재학 중 일반담배의 대안책을 찾기 위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두 설립자 모두 제품디자인 전공자로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제품디자인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편 쥴 출시에 대응해 국내 담배업계 1위인 KT&G는 27일 CSV액상형 전자담배인 릴 베이퍼 출시를 예고 했다. 글로벌 전자담배 브랜드 죠즈 역시 다음달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안으로 한국을 포함한 액상형 전자담배 글로벌 론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