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년 맞은 캐릭터 '스푼즈' 인기 확대
가로수길 문 연 오프라인 매장 연일 문전성시
스타마케팅, 브랜드 협업 등 마케팅 루트 다양화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라이언과 어피치, 브라운과 코니가 양분하던 국내 캐릭터 시장에 새 강자가 나타났다. NC소프트가 지난해 출시한 '스푼즈'다. 스푼즈발 열풍은 매우 거세다. 캐릭터를 사용한 게임과 굿즈(기념품)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됐고, 최근 문 연 오프라인 매장에는 오픈 당일 아침부터 500명이 줄 서서 입장을 기다렸다. 이 매장에는 문 연지 이틀만에 1만명이 몰려들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스푼즈' (사진=NC소프트 제공)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스푼즈' (사진=NC소프트 제공)

스푼즈는 작년 4월 정식으로 출시해 5월 '아트토이컬쳐 2018'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공개됐다. 작년 8월 독일 게임쇼에 선보였고 캐릭터를 활용한 페이스북 인스턴트 게임을 출시했으며, 북미 웹툰 플랫폼에 스푼즈 관련 4컷 만화를 연재하는 등 다양한 해외 마케팅 활동도 벌였다. 국내에서도 아이돌그룹 뉴이스트와 협업하거나 롯데시네마와 마케팅 제휴를 맺는 등 다양한 행보를 보였다.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 개발에 힘쓰는 등 추가 사업도 구상중이다.

지난 4월에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3개층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캐릭터 상품 판매와 카페&베이커리에 이르는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간이다. 복고 감성을 새롭게 해석하는 뉴트로(New+Retro) 콘셉트로 꾸며졌다. 인기 아이돌그룹 뉴이스트를 모델로 기용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해당 그룹 팬들에게는 이곳이 꼭 들러야 할 오프라인 '성지'가 됐다. 

NC소프트 담당자는 "단순히 캐릭터를 상품화해 판매하는 목적이 아니라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IP(지식재산권)를 넓히려는 취지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사실 NC소프트는 그 동안 다양한 방면에서 기업 외연을 넓히고 IP관련 마켓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시각특수효과 전문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것도 IP를 활용해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서였다, 캐릭터 관련 마케팅 역시 이러한 취지다.

콘텐츠를 생산하는 기업은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엔씨소프트가 게임 속 모티브의 캐릭터를 활용해 이 장점을 십분 살릴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사동 가로수길 스푼즈 플래그십 스토어의 모습 (사진=NC소프트 제공)
신사동 가로수길 스푼즈 플래그십 스토어의 모습 (사진=NC소프트 제공)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