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유그룹 스마트저축은행 매물로…올해 OSB저축은행, HK저축은행 신규 매물 등장
부산기반 DH저축은행, 대전기반 유니온저축은행 수년째 거래 안돼

OSB저축은행 연합뉴스 자료사진(사진제공=연합뉴스)
OSB저축은행 연합뉴스 자료사진(사진제공=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저축은행의 매각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서울을 영업기반으로 하는 업계 상위권 저축은행 두 곳이 매각 시장에 뛰어들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저축은행업계의 새 주인 맞이는 몇 년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한신저축은행을 유안타금융그룹이 대주주 에이오엔홀딩스로부터 인수해 ‘유안타저축은행’을 탄생시켰다. 같은해 HK저축은행은 미국계사모펀드 JC플라워에 인수되어 ‘애큐온저축은행’으로 새출발을 알렸다. 이어 2017년에는 케이비증권이 현대저축은행을 유진에스비홀딩스에 매각해 ‘유진저축은행’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대유그룹이 스마트저축은행을 매물로 내놨고, 현재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019년에도 저축은행은 ‘판매 중’이다.

올해 신규 매물은 서울을 영업기반으로 하며 총자산 2조원이 넘는 대형저축은행인 OSB저축은행과 HK저축은행은 2곳이다.

2010년 오릭스코퍼레이션이 인수한 OSB저축은행은 삼성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 매각을 진행 중이다.

OSB저축은행은 서울 서초본점을 비롯해 선릉, 종로, 압구정, 부평, 분당, 군산, 부산, 해운대지점 등 총 9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확보해 알짜 매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 선릉 본점을 비롯해 강남역, 잠실, 목동, 공덕, 청량리, 수유, 부산 부산서면에 지점이 있는 애큐온저축은행 역시 홍콩계 사모펀드인 베어링PEA에 매각될 예정으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반면 지방 저축은행은 좀처럼 새주인 찾기가 쉽지 않은 모양새다.

몇 년간 빈번히 서울권 저축은행이 새주인 찾기에 성공한 것과는 달리 지방 저축은행은 여전히 답보 상태다. 신규 매물 외에도 몇 년째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월 매물’의 대부분이 주로 지방을 영업기반으로 하는 저축은행라는 것만 봐도 그렇다.

부산에 있는 DH저축은행은 2016년 매각 절차가 진행됐지만 중단된 이후 여전히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전에 있는 유니온저축은행 역시 업계에서는 익히 알려진 중고 매물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지방은 아무래도 영업환경이 많이 달라 업황의 온도차가 크다”며  “지방저축은행의 매각은 아무래도 경영이 어렵기 때문인 경우가 많아서 매각되기 어려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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