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신문 기고] 어떤 위대한 일도 시작이 있어야 가능한 법이다. 사진촬영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제일 먼저 카메라 뚜껑부터 여는 것이 시작이다. 그렇다면 잘 뛰는 마라톤 선수가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일단 한걸음 내디뎌 보면서 달리는 것이 재미를 붙여 보는 것이 중요하다.

재미가 있다면 조금씩 뛰어 보면서 2km, 3km 거리를 두고 지구력과 근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세상에 어떤 일이든 한번에 되는 것은 없다. 머리 속에만 머무는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변화 혁신의 시작은 작은 것 부터다.

무슨 일이든 첫술에 배부른 것 없다. ‘티끌모아 태산(泰山)’이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모든 일은 작은 것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성공을 결과만으로 판단하려고 한다. 성공한 사람은 그 이면에 수많은 역경을 디디고 일어선 사람들이다. 노력없이 성공이 있을까? 그렇다고 감나무 아래서 감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린다면 감이 떨어질까?

어떤 일이든 시작이 중요하다. 테드(TED) 강연으로 유명한 블로그 작가 ‘팀 어번(Tim Urban)은 우리 뇌 안에 원숭이 한 마리가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원숭이는 스스로 게으르다는 것을 모르고 산다. 어떤 일에 대해 계획을 세워서 실행하려고 하면 게으른 원숭이가 이를 뜯어 말리고 다른 재미있는 하자고 유혹을 한다. 재미를 추구하고 게으름을 피우는 원숭이가 실행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기한이 있는 일은 기한이라는 압박감에 눌러서 기한내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기한이 없는 일들은 미루기가 십상이다.

따라서 실행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 속담에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이 있을만큼 한걸음 내딛는 작은 발걸음이 중요하다. 필자는 마케팅이외 SNS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SNS강사란 직업이 어느날 갑자기 뚝딱 강사가 된 것일까?

필자는 SNS강사가 되기 위해 4년동안 서울에서 240여명의 강사를 쫓아 다니면서 공부를 했다. 강사 1명에게 100시간을 수강한 적도 있었다. 1만시간의 법칙처럼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없이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강한 신념 때문이었다. 하루 24시간 중에 15분을 자신에게 투자해보자. 30일이면 450분, 1년이면 5,475분, 92시간 정도 된다. 1년이면 92시간을 공부하는 것이다.

사소한 것이 삶을 바꾸고, 사소한 것에 고객이 감동을 받듯이 변화의 시작은 작은 것부터다. 1초가 모여 1년이 되고, 작은 돌조각이 하나둘 쌓여서 만리장성을 이룬다. 가게에서 고객 1명의 판매액도 누적되면 한달 매출이 되고 1년 매출액이 된다. 모든 것은 하나에서 출발한다.

‘오늘의 한걸음이 1년후 나를 바꾼다’ 저자 로버트 마우어(심리학자)가 22년 동안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상담하며 어떻게 하면 성공하는가? 성공비결의 질문에 대해 공통적인 해답은 바로 작고 사소한 것부터 변화를 시도해 성공시키는 점진적인 변화전략인 'One small step 전략'이라라고 했다.

노자의 도덕경 63장에 필작어세(必作於細)란 말이 있다. ‘모든 일은 반드시 작은 것에서 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이 작은 것도 잘 실행하지 못하고 미루는 사람들이 많다. 머리로는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실제 행동은 실천하지 않는다. 세상 일은 모두 실행을 통해 결과가 만들어진다.

즉 오직 실행만이 결과를 창출한다. 성과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손과 발을 움직여서 실행으로 만들내야 가능하다. 아무리 좋은 전략이라고 하여도 실패와 실수를 무릎쓰는 과감한 실행에서 결과가 만들어진다. 많은 점주들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 관심을 갖고 배우려고 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일까? 스마트폰 창을 열어야 한다. 앱을 다운받는다. 그 다음 순서로 계정을 만드는 것이다. 계정을 개설한 후 자신이 누구인가를 소개하는 정보를 채워야 한다. SNS는 관계를 통한 소통의 채널이며 관계를 통한 비즈니스 도구다. SNS는 매일 매일 콘텐츠를 생성해야 하는 지속성을 필요로 한다. 이렇듯이 One Small Step 전략 접근이 중요하다.

1%도 달라지지 않고 장사 잘되기만을 바라는 염치없는 사람은 아닌가? 우리는 1%의 변화를 위해 작은 것부터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항상 고민해야 한다. 운전대를 좌로 1도를 돌렸다고 가정해보다.

그 지점에서 핸들 1도는 작은 숫자지만 차량이 5m, 10m, 1km 간다면 틀어진 방향은 아주 크게 벌어질 것이다. 이처럼 모든 일은 작은 것부터지만 시간이 지나면 많은 변화가 따른다. 사실 시작한다는 마음을 굳히는 것이 힘들지 막상 시작을 한다면 지속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시작이 반이라는 의미가 그런 뜻이 아닐까?

<칼럼니스트=조건섭 소셜외식경영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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