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운반대를 진열대로 사용 부대비용 최소화…대용량 박스 단위 판매
10여개 글로벌 홀세일러(도매상)들과 직접 거래
가족단위 및 사업자 주 고객…플러스 회원 객단가 21만원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이마트 트레이더스, 코스트코, 롯데 빅마켓, 홈플러스 스페셜" 이들 창고형 매장의 공통점은 다양한 제품을 대용량 단위로 판매한다는 것. 창고형 매장은 일반 마트보다 저렴한 가격과, 대용량으로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마트가 운영하고 있는 롯데빅마켓은 국내 유일의 토종 창고형 회원제 할인점이다.

빅마켓에서는 대용량의 제품뿐만 아니라 저렴하고 질 좋은 PB 제품까지 만나 볼 수 있어 가성비와 가심비까지 모두 잡아 본인에 맞는 제품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이에 <소비자경제>가 롯데 빅마켓 영등포점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잇템'을 직접 찾아나섰다.

빅마켓은 지난 2012년 금천점을 시작으로 신영통점, 영등포점, 도봉점, 킨텍스점 등을 차례로 개점해 현재 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상품 종류가 3000~4000여가지로 6만가지에 달하는 일반 대형마트보다 적은 대신 가격은 10% 가량 저렴하다. 특별한 매장 인테리어나 장식 없이 화물운반대를 진열대로 사용해 부대비용을 최소화했다.

상품도 소량이 아닌 대용량 박스 단위로 판매한다. 가격을 낮추는 대신 많은 양을 팔아 수지를 맞추는 박리다매 방식이다. 병행수입 유통 단계를 줄이기 위해 10여개 글로벌 홀세일러(도매상)들과 직접 거래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현재 빅마켓은 4종류의 회원제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 개인회원은 ‘빅마켓 멤버’와 ‘빅마켓 멤버 플러스’, 사업자 회원은 ‘빅마켓 파트너’와 ‘빅마켓 파트너 플러스’로 나뉜다. 불특정 다수 고객이 아닌, 연회비를 낸 회원 고객에게만 상품을 판매하는 만큼 충성도가 매우 높다. 올해 11월 기준 멤버십 갱신 비율이 82%에 이른다.

빅마켓의 핵심 소비층은 가족단위 고객과 사업자 고객으로, 구매력이 큰 것이 특징이다. 올해 3분기 객단가(고객 1인당 매출)는 9만7000원으로 2016년(8만8000원)과 비교해 10%가량 신장했다. 특히 플러스 회원의 객단가는 21만원으로 일반 회원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깃층이 명확해 마케팅에 낭비하는 비용이 없고, 상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운영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

지난 7월에는 상품 구색과 가격에서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 빅마켓의 PB 브랜드인 ‘히어로우(Here Low)’를 론칭했다. 요거트, 미용티슈 등 34개 품목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대표 상품인 ‘히어로우 신선한 우유’와 ‘히어로우 미네랄 워터’의 경우 각 점포당 일 평균 333개, 468개씩 팔리고 있다. 빅마켓은 히어로우 제품을 내년까지 69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각 점포당 월 평균 1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시그니처 상품’을 내년까지 1000개 가량 늘려 회원들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경제>가 소비자들의 선택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가성비, 제품력, 소비트렌드를 비교해 추천하는 시그니처 상품에는 ' '#진짜마스크팩', '손세정제', '리큐 진한겔 베이킹 소다', ' 애경산업 케라시스 퍼퓸 샴푸', '해피바스 솝베리 폼클렌저'다. 

한편 빅마켓은 각종 유통 규제로 4년째 신규 출점이 가로막힌 상황에서 ‘가격 우위형 원스톱 매장’인 ‘마켓D’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마켓D는 일종의 초저가 슈퍼마켓으로, 롯데마트 안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한다. 가격에 초점을 맞춰 소비자 구매 빈도가 높은 1000여개의 주력 상품을 선정해 기존 대형마트 대비 10% 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올해 4월 롯데마트 수원점 2층에 문을 연 마켓D 1호점은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마켓D 개점 이후 롯데마트 수원점의 고객 수는 15% 가량 늘었으며, 객단가 또한 30% 가량 증가했다. 빅마켓은 마켓D를 내년까지 총 17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만호 빅마켓 영등포점 부점장은 <소비자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창고형 할인매장이 가격, 가성비를 중요시 하고 있다. 빅마켓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먹거리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 가족이 먹을 수 있게 위생은 기본, 맛있고 청결까지 고루 갖춘 다양한 먹거리 들을 만나 볼 수 있게 만들었다"며 "축산 매장이 빅마켓에 가장 시그니처 코너다. 해썹 인증을 받아 매장에서 직접 고기를 잘라 양념까지 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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