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수소차 보급 및 충전소 구축 사업 활발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프로토타입 개발 계획 발표
친환경 자동차 수요 확산에 따라 관련 업계 성장 중

크로아티아 전기차 업체 리막 오토모빌리와 협력 계약을 체결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크로아티아 전기차 업체 리막 오토모빌리와 협력 계약을 체결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지자체들이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수소차 보급을 늘리는 추세다. 완성차 업계도 고성능 수소차 개발 계획을 발표하는 등 관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비자를 괴롭히던 황사와 미세먼지가 수소차 시장의 불쏘시개가 되는 추세다.

대구시는 2030년까지 수소차 1만 2000대를 보급하고 충전소 40개소를 구축한다. 지난 1월 발표된 '수소산업 기반 구축 기본계획' 후속 조치다. 대구시는 2022년까지 총 720억원을 투입해 수소차 1000대, 수소버스 20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4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대구 시민을 상대로 수소차 지원금도 지급한다. 지원금은 국비와 시비를 더해 3500만원이다.

평택시는 내년 공용차량 수소차 25대 구입을 위해 18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시장 공약사업 실천하고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선도하기 위한 대책이다. 시는 우선 5등급 경유차와 노후된 차량을 과감하게 교체하고 수소차를 점차 확대해 미세먼지 감축 활동을 꾸준히 벌여 나갈 계힉이다.

세종시도 수소차 보급 및 화물차량 매연저감장치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지원되는 수소차는 총 10대로 보조금은 대당 3250만 원이다. 이 보조금은 5월 10일 기준 세종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으며 6월 11일 추첨으로 선정 여부가 결정된다. 세종시는 올해 친환경 차량보급 사업과 노후경우차 매연저감 사업을 동시에 추진한다.

자동차업계도 관련 움직임이 활발하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위치한 '리막' 본사 사옥에서 고성능 전기차 개발을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하고 상호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오는 2020년 고성능 전기차와 수소차 프로토타입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사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소비자가전쇼)에서 "누군가 수소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차를 만든다면 현대차가 처음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친환경 및 미세먼지 저감 정책 기조가 관련 시장 규모를 키우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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