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별세 이후 한진 총수일가 세남매 향한 불안한 시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사진)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었던 '2019 대기업 집단 지정 현황'이 한진그룹 측이 "총수를 정하지 못했다"고 통보하면서 15일로 연기됐다. (사진=연합뉴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사진)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었던 '2019 대기업 집단 지정 현황'이 한진그룹 측이 "총수를 정하지 못했다"고 통보하면서 15일로 연기됐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지정 현황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제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을 대상으로 대기업집단 지정 현황을 오는 15일 발표한다. 공정위는 통상적으로 매년 5월1일 대기업집단 지정 현황을 확정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로 일정이 늦춰졌다.

공정위가 대기업집단 지정을 하기 위해서는 해당 그룹으로부터 많은 양의 자료를 받아서 검토해야 하기 대문에 장례 절차 등으로 자료 제출이 원활하지 않아 발표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한진그룹이 차기 총수를 둘러싼 내부 이견으로 이달 초까지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자 또 한차례 미룬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진그룹은 지난 13일 조원태 한진칼 회장을 차기 총수로 적시해 공정위에 자료를 제출했다. 공정위는 서류 검토를 거쳐 15일 예정대로 한진그룹을 포함한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진 외에 그룹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LG그룹의 경우는 지난해 고 구본무 회장 대신 구광모 회장이 그룹을 이끌게 되면서 구 회장이 동일인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고 박용곤 명예회장 대신 장남인 박정원 회장이, 한진 그룹은 조원태 회장이 각각 동일인으로 지정 되며 공식적으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현대차 그룹의 총수 지정도 업계에 관심이 높다. 이는 사실상 정몽구 회장이 아닌 정의선 부회장을 중심으로 경영이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아시아나는 박삼구 전 회장이 동일인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이는 자산 기준과 최대 주주를 살펴 봤을때 에 따른 결정이라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같은 이유로 코오롱 이웅열 전 회장도 동일인을 유지한다.

공정위는 지난해 그룹 지배력을 놓고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으로, 롯데는 신동빈 회장으로 교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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