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그룹 "올 한해 흑자 전환 사활 걸 것"

서울 서초동 MP 그룹 본사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이 또 다시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9일 코스닥시장위원회 개최 결과 MP그룹 상장 폐지를 심의·의결했다고 공시했다. MP그룹은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상장폐지에 대한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7일(영업일 기준) 이내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MP그룹 관계자는 "기간 내 이의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이의신청을 받은 날로부터 15일(영업일 기준) 이내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개선 기간 부여 여부 포함)를 결정할 예정이다. 오는 6월 중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흥연 MP그룹 대표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코스닥시장위원회가 MP그룹에 최종 상장폐지 결정을 통보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즉각적인 이의신청을 통해 그간의 개선 계획 이행 내역을 충분히 소명하는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상장사의 지위를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흥연 대표는 "올 한 해 매출 증대를 통한 흑자 전환에 사활을 걸고 저희를 믿고 투자해주신 주주들과 매장 점주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1990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앞 미스터피자 1호점을 내면서 시작한 미스터피자는 2009년 국내 피자 업계 최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12년 사명을 MP그룹으로 바꾸고 해외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고공행진하다, 창업주 정우현 전 회장의 갑질 논란 이후 브랜드 이미지가 손상됐다.
 
2014년부터 매출이 역성장했고, 최근 전반적인 피자 프랜차이즈 산업 위기로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1452억원)대비 약 17% 줄어든 119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억 77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17억700만원)과 견줘 적자폭은 13억 3000만원 가량 줄였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매장 수는 277개다. 지난해 신규 매장 10여개를 오픈했고, 올해는 4개 매장이 새로 문을 열었다.
 
MP그룹 관계자는 "새롭게 문을 연 매장들은 월 평균 5000~6000만원대 매출이 나올 정도로 실적이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MP그룹은 지난해 11월부터 24개 매장에 대한 매장 재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각 지역 특성 등에 맞게 피자 뷔페 등 맞춤형 마케팅을 펼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MP그룹은 이에 따라 매장 평균 매출이 15~20%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MP그룹은 올해 70여개 매장에 대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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