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학대를 사랑으로 이기고 싶다"… 가수 길건 주최 '학사모' 바자회 18일 개최
[인터뷰] "학대를 사랑으로 이기고 싶다"… 가수 길건 주최 '학사모' 바자회 18일 개최
가수 길건, 조권 등 참여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포웰그릴
셀럽 50여명 참여 연예인 경매품 등 판매
수익금 전액 기부 예정
  • 최빛나 기자
  • 승인 2019.05.08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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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가수 길건 등이 학대받는 개들을 돕기 위해 마련한 자선바자회가 오는 1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강남구 포웰그릴에서 열린다.

8일 학대견을돕는사람들의모임(이하 학사모)에 따르면 이날 바자회에는 연예인 경매품을 비롯해 반려동물 제품부터 화장품, 의류 등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고, 수익금은 학대받는 개들을 위해 보호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학사모는 우연한 계기로 결성됐다. 길건, 차성경, 규나는 지난달 한 남성이 개들을 학대하는 것을 알게 됐고, 개들을 구조한 뒤 끝까지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으로 학사모를 결성했다. 가수 조권은 학사모 바자회 개최 등을 위해 조언을 해주고 있다는 후문이다.
 
학사모는 바자회와 함께 현재 인스타그램 등 SNS에 #사랑받고싶어요 태그를 달아 생명을 소중함을 알리는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길건은 "동물을 학대하며 자극적인 소재로 관심 받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인식을 바꿔서 동물을 사랑해야 더 큰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려주고, 더 이상 학대를 방관하지 말자는 취지로 학사모를 결성했다"며 "선이 악을 이기고 학대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분들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소비자경제>는 학사모를 이끄는 세 명을 만나 국내 반려견, 반려묘 시장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학사모는 무슨 뜻인가

학대견, 학대묘를 돕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학대견은 동물과 생명을 존중하는 사람들도 포함한다. 학대받는 강아지들을 알림으로, 학대가 정당화되면 안된다. 학대를 졸업하자는 의미에서 캠페인식으로 알리려고 한다. 학대로 인해 관심받고 싶은 의미가 더 이상 생겨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었다.
 
자극적인 영상 트렌드에 환호하는 독자들의 시선을 캠페인, 바자회 같은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꾸고 싶다. 최근 학대하는 영상을 올려서 팔로우 수를 늘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사람들의 심리는 학대 영상을 올려 팔로워수가 엄청나게 늘어나면 나도 해볼까 하는 생각을 갖는다. 이 시선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
 
-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원래는 내가 키우는 강아지만 예뻤다. 그러다가 우연히 강아지가 학대를 당해서 목이 돌아간 사진을 보게 됐다. 지인을 통해 영상을 확보했다.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계속 생각이 나서 수소문해 집주소를 알아내고 3일을 잠복했다. 학대하는 영상이 있어야 신고가 들어가고 그 이후에 구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상을 확보했고 그 이 후에 아이들을 구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신고가 들어오면 경찰이 현장에서 경고만 하고 가는 방법밖에 없다. 이에 이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 캠페인을 통해 정확히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얘들아 학대하는 영상 보다 캠페인에 참여하고 바자회에 와 있는 너희 모습이 더 사람들이 열광할 거야”다. 이게 팩트다. 좋은 기운은 배가 되기 때문에 이로써 다른 사람도 동참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 바자회를 갖는 이유는

주위 사람들은 학대하는 사람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 옆집에서 개가 죽어도 모른다. 학사모는 고작 작은 소리로 한마디씩 하고 있다. “구조할 애들이 많다고...”
 
학사모는 구조의 목적을 두고는 있지만 구조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는 없다. 우리가 맞서 싸워서 구조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바자회를 1년에 세 번 정도 기획하고 있다. 이는 기부액에 대한 부분도 있지만 인식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자주 하려고 한다.
 
이번 바자회에서 판매가 이뤄지는 모든 협찬 받은 물품들은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 셀럽이 판매는 50%는 기부하고 50%는 본인이 가져가는 시스템으로 짜여 있기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구조되고 좋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보호를 하면 위탁비를 줘야 하는데 한 달에 10만원 정도 내외이다. 3마리이면 30만원이다. 1년은 360만원이 든다. 병원비, 입양전까지 드는 큰 비용이 든다. 지금까지는 각 단체 개인의 돈으로 구조부터 위탁까지 하고 있다.
 
그들도 버거울 때가 있을 것을 대비해 이번 바자회에서 나온 금액으로 치료비, 지원비를 드리려고 한다. 그 이외에 다른 방향으로 후원을 할 수 있는 것도 알아보고 있다.
왼쪽부터 규나, 길건, 차성경 씨

- 학사모는 어떻게 결성됐는지

우리 셋은 각각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애견인들이다. 우연히 만나서 얘기를 하다 보니 대화의 90% 이상이 강아지 얘기였다. 그러다보니 학대견에 대한 소식도 서로 접하고 듣고 슬퍼하고 어떤 걸 해줄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다. 성향도 불의를 보면 못참는 성격이다보니 학대받는 아이들을 오롯이 한 마리라도 더 구조해야겠다는 신념 하나에 바자회를 열자, 장소를 섭외하자, 포스터를 만들자 등 순차적으로 막힘없이 진행됐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처럼 아무 것도 아닌 사람들이지만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이 강했다. 그에 학사모 일을 하게 됐는데 일이 점점 진행되다보니 주위에서 이런 일을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우리가 구조한 아이들은 이 때까지 다른 사람들에게 부탁을 하거나 지원 받은 적 없고 그대로 우리의 개인 경비로 썼다. 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을 구조하게 되면 어떻게 할까? 라는 생각에 지인들의 생각과 좋은 캠페인을 함께 나누고 공유하자가 답이 됐다. 그에 이번 바자회를 통해 좋은 기운이 학대를 하는 사람들에게 전달 되어 세상의 많은 아이들이 학대없는 세상에서 살게 해 줬으면 좋겠다. 
 
- 캠페인의 목표가 있다면 

강아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의 차이이다. 좋아하는 정도가 얘 예쁘다. 거기서 좀 더 올라가면 사랑하고 반려견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다 다르다. 사람과는 차원이 달라 사람과 강아지와 동등하다. 캠페인은 모든 제품이 다 팔려서 많은 기부금이 들어오면 가장 좋다. 그러면 지금 위탁소에 있는 아이들이 좋은 밥과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으니까. 그런 의미도 있지만 사실 이 바자회를 통해 나오는 긍정적인 시너지가 더 필요하다. 많은 분들이 홍보해줘야 하고 알려줘야 한다.
 
- 꼭 전하고 싶은 말은

학대를 사랑으로 이기고 싶다. 학사모를 시작했지만 끝까지 가는건 여러분들이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꼭 바자회를 온다고 도와주는 게 아니라 인스타에 #학사모 #사랑받고싶어요 #학대견을돕는사람들의모임 이렇게만 올려줘도 동참하는 것과 같다. 시작은 우리가 했지만 끝은 전 국민이 해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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