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계열 대구은행 전년比 영업이익 7.7%↓ 당기순이익 8.1%↓
DGB생명 지방사옥매각 등 일회성 이익 실적 호조 주원인

DGB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사장이 내정됐다. 침체됐던 그룹 분위기를 쇄신하면서 숙원 사업이던 하이투자증원 인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 등을 거점으로 삼고 있는 DGB금융지주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뤘다. (자료=소비자경제 DB)

[소비자경제신문 권지연 기자] 대구·경북 등을 거점으로 삼고 있는 DGB금융지주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뤘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3.1% 증가한 10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50억원, 878억원으로 1년전과 비교해 각각 7.7%, 8.1% 감소했으나 비(非)은행 계열사 강화 노력이 전체적인 실적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DB금융투자 이병건 연구원은 "지난해말 인수한 하이투자증권에서 충당금 환입 세후 45억원, DGB생명 지방사옥매각으로 세후 54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한 것이 실적 호조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병건 연구원은 "주력계열사 대구은행 판관비가 +10.6%로 많이 증가했는데 이는 본관 리모델링 등과 관련한 제상각비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며 추정에 기반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구은행 원화대출도 0.9%증가한 수준이어서 기대에 다소 못 미치지만 연간목표 달성은 가능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또 "향후 DGB생명과 하이투자증권 관련 정책이 실적과 자본효용성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GB생명이 지점의 80%를 폐쇄하고 대대적인 조직 통폐합을 추진하겠다고 언론을 통해 밝힌 상황에서 영업정책 변화에 따른 향후 자본확충 부담이 축소되거나 확대될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DGB생명 주가가 워낙 저평가 되어 있다는 점에서 목표주가 1만3400원과 투자의견을 유지한다"면서도 "자회사에 대한 정책에 따라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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