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4월 소비자물가 동향
0.6%↑…4개월째 1% 미만 상승
석유류 하락폭 둔화…외식비 2%↑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0.6%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1% 아래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 올랐다. 지난 3월에 비해서는 0.4% 오른 수치다.
 
농·축·수산물은 0.7% 오른 가운데, 현미(31.3%), 쌀(11.6%) 등 곡물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무(-50.1%)와 배추(-47.1%) 등 채소 가격은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류가 5.5% 하락한 영향으로 0.1% 내렸다. 석유류 가격 하락은 전체 물가를 0.24%포인트 끌어내렸다.
 
반면 가공식품은 2% 올랐다.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은 지난 3월(-9.5%)에 비해 줄었다.
 
서비스 부문은 공공서비스가 0.3% 하락했으나 개인서비스가 1.7% 상승해 전체 0.9% 올랐다. 3월 1.1% 상승보다는 상승 폭이 둔화했다. 서비스물가 상승률이 0%대를 기록한 것은 199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개인서비스는 전체 물가상승률을 0.54%포인트 끌어올렸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은 2% 올랐다. 외식비는 전체 물가상승률이 저조한 가운데서도 매달 2~3%씩 오르고 있다.
 
구매빈도·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0.4% 올랐다. 식품이 1.5% 올랐고, 식품 외 품목에선 0.2% 하락했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도 0.3% 올랐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최근의 0%대 물가상승률은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 위축이 일부 작용하고 있지만, 주로 농산물과 유가 등의 안정세 때문으로 분석된다"면서 "이달부터 유류세 인하폭이 낮아지면 물가가 0.1~0.15%포인트 정도 오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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