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통영·고성, 거제, 창원 진해구, 영암·목포·해남
국무회의 거쳐 국회 제출

[소비자경제신문 임준혁 기자] 극심한 조선산업 침체로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됐던 울산 동구, 통영·고성, 거제, 창원 진해구, 영암·목포·해남 5개 지역이 2년간 지정 연장됐다. 조선업 위기 이후 큰 성장 없이 침체기를 겪는 5개 지역은 지역경제 회복과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 등이 지원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 장관회의를 거쳐 지난해 5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된 울산 동구와 경남 통영·고성, 거제, 창원 진해구, 전남 영암·목포·해남에 대해 지정기간을 2019년 5월 29일부터 2021년 5월 28일까지 2년 연장하기로 했다.

울산 동구의 경우 지난 2015년 조선업 구조조정 이후 조선업 종사자 수가 42.6% 줄었으며, 통영의 경우 최근 8년간 조선업 노동자는 90% 감소하는 등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 경상남도는 조선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고용 안정과 산업경쟁력 강화 등의 분야에 1714억원을 투입키로 했고,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기간 연장도 지속적으로 건의, 지난 23일 연장이 결정된 것이다.

산자부는 “연장이 결정된 해당지역은 대형조선사를 중심으로 수주가 증가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지역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지역이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연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해당 지역의 지정연장 요청에 따라 현장실사, 지역산업위기심의위원회 및 관계부처 협의 등 관련절차를 거쳐 지정연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장 결정을 위해 민·관 합동 현장실사 조사단이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 현장실사를 실시해 지역산업 및 지역경제 현황을 파악했다. 이어 민간전문가와 관계 부처로 구성된 지역산업위기심의위원회는 해당지역 경제지표, 현장실사 결과보고 등을 검토해 신청지역에 대한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연장 의견을 제시했다. 산자부는 이를 토대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관계부처 협의의 과정을 거친 후 지정연장을 결정했다.

정부는 이번 지정기간이 연장된 지역에 대해서는 지역경제의 조속한 회복과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계속 추진함과 동시에 추가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추경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위기 지역 내 근로자·실직자에 대한 생계안정 및 재취업 지원책을 계속해서 시행하고 협력업체와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한 금융지원 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위기지역의 친환경·신산업 육성과 기존 산업기반의 고도화, 관광산업 활성화 등도 지원해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고 도로, 항만 등 지역 인프라 조성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에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추가로 건의한 사항에 대해서는 24일 발표된 추경 등을 통해 지원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자부가 미세먼지 저감과 포항지역 피해복구 등 28개 사업에 4378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마련해 24일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는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의 조속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2402억원을 편성했고, 산업부는 이 중 452억원을 지원한다.

예산은 조선업계 위기극복 등에 주로 활용되며 기자재업체 위기극복 연구개발(R&D),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 건조 전문인력 양성, LNG 특화 설계·엔지니어링 대·중소기업 협력 지원, 알루미늄 소형선박 개발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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