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해외 사업 외 채널서 부진…투자 확대 부담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해 1분기에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29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1분기 영업이익은 204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6% 감소했다. 매출은 1조6425억원으로 1% 줄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럭셔리 브랜드 성장과 해외 사업에서의 선전 덕분에 매출 1조4513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1%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면세와 온라인을 제외한 나머지 국내 채널에서 부진을 보이면서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1866억원을 거뒀다.

1분기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 매출은 9407억원, 영업이익은 1295억원으로 18% 감소했다.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로드샵 브랜드들의 실적이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해외 사업에서는 매출이 4% 증가해 51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투자 비용 증가 때문에 44% 감소한 45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아시아, 북미, 유럽 등에서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다. 북미시장에서는 라네즈가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매장인 '세포라' 입점 매장 수를 늘렸다. 라네즈는 세포라를 통해 이달에 유럽 18개국에 동시 진출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 면세와 해외 사업에서는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며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 측은 "올해 남은 기간 새로운 뷰티 카테고리를 발굴하고 유통 채널을 다각화 하겠다"며 "글로벌 신시장 개척, 디지털 혁신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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