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고명주, 정보람 등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최근 김범석 대표이사의 단독 대표 체제에서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대표 체제가 변경된 것은 설립이후 처음있는 일이라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김범석 단독 대표 체제에서 김범석, 고명주, 정보람 등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그동안 쿠팡을 총괄 경영하던 김 범석 대표는 전략기획과 의사결정 분야를 담당, 고 신임 대표는 인사관리, 정 신임 대표는 핀테크 사업을 맡게됐다.
업계에서는 두명의 신임 대표의 역할을 주목하고 있다.

대우자동차와 하나로텔레콤 출신인 고명주 대표는 하이트진로에서 인사, 조직융합, 기업문화를 담당하고 GM 등을 거친 인물로, 직간접 고용인원 2만 4000명에 달하는 쿠팡 HR 분야의 임원이다. 또 하나로텔레콤이 SK텔레콤에 인수될 당시 하나로텔레콤 HR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구조조정을 담당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정보람 대표는 쿠팡의 자체 페이시스템인 로켓페이를 만들고 성장시킨 인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이번 대표 3인 체제는 쿠팡이 지난해 영업적자 규모가 1조원을 넘어가면서 전반적인 내부 시스템을 변화 하려는 의도로 보여진다"며 "영업이익과 매출 부분이 성장하려면 이번 같은 구조조정은 필요한 것 같다. 업계에서는 이번 쿠팡의 3인 대표 체제에 주목하고 있는 상태다. 3인 체제로 변화한 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어떻게 변할지를 두고보고 있다"고 전했다.

쿠팡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각자대표 체제의 이유는 쿠팡의 사업이 성장하고 고도화됨에 따라 각 분야에 전문성과 경력, 리더십을 갖춘 인물들이 사업 영역에서 더 빠른 결정을 내리고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며 "3인 체제가 내부에서 정상화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내부에서는 긍정적으로 바라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로켓배송 같은 신개념 서비스와 과감한 투자로 국내 유통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쿠팡은 지난해 매출 4조4227억원과 영업손실 1조97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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