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위 건설사와 전략적 제휴
2018년 중국 스마트 공장, 2016년 터키 현지법인 설립
장병우 대표 취임 때 세계화 등 경영방침 제시

현대엘리베이터가 베트남 호아빈 건설 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사진=현대엘리베이터 제공
현대엘리베이터가 베트남 호아빈 건설 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사진=현대엘리베이터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임준혁 기자]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의 세계화 구상이 속도를 내고 있다. 2016년 3월 취임 이후 터키와 중국에 이어 베트남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장병우 사장은 취임 당시 '세계화 Globalization'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와 베트남 2위 건설사 호아빈 건설 그룹(Hoa Binh Construction Group JSC. HBC) 레 비엣 하이 회장이 베트남 호치민 증권거래소에서 전략적 제휴를 위한 조인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HBC 주식 2500만 주(약 280억 원)를 취득해 지분율 11.3%로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HBC는 향후 시행사(사업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현대엘리베이터의 제품을 전량 채택하는 것은 물론 설계.시공.건축 참여 사업에서 현대엘리베이터 제품을 우선 검토하기로 했다.

1987년 창립한 HBC는 베트남 2위의 종합건설 기업이다. 베트남 최고층 빌딩인 비에틴 뱅크타워를 비롯해 다수의 랜드마크 빌딩을 건설했다.

특히 건설사로는 유일하게 베트남 정부가 주관하는 국가 브랜드 프로그램에서 12년 연속 선정되는 등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는 조인식에서 "최고 기술력을 갖춘 HBC와 전략적 제휴는 베트남 시장 확대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Go! Global'이라는 현대엘리베이터의 비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o! Global'은 장병우 대표이사가 취임 때 제시한 현대엘리베이터의 비전이다.

장 대표이사는 취임 이후 꾸준하게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16년 7월 터키 수도 이스탄불에 위치한 STFA 그룹 본사에서 열린 양사간 조인트 벤처 계약 체결식에서 법인 설립에 조인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STFA 그룹 산하 HMF Asansor의 지분 51%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하고 Hyundai Elevator Turkey로 출범했다.

터키는 연간 3만대(약 1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리적 특성으로 유럽시장 공략의 전초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2018년 3월 중국 상하이 금산공업구에 연간 생산량 2만5000대 규모의 신공장을 착공했다.

2019년 말 신공장이 완성되면 현대엘리베이터의 생산능력은 기존 공장(약 7000대)의 3.5배로 증가한다.

또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효율적인 품질관리는 물론 수주부터 생산, 납기까지 과정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가능해 고객의 요구사항을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 장병우 대표이사는 2016년 3월 취임사를 통해 △세계화 적극 추진 △R&D 역량 강화 △품질, 원가 경쟁력 혁신 △서비스 사업 활성화 △인재 육성 5대 경영방침을 밝혔다. 또한 '세계화.Globalization'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