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임직원 급여 끝전에 동일 금액 회사 지원
중견건설사 ‘십시일반’ 모은 온정 성금 접수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전국재해구호협회에서 열린 강원 산불 피해 복구 성금 전달식에서 허상희 동부건설 대표(오른쪽)가 송필호 전국재해구호협회장에게 성금 1억원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동부건설.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전국재해구호협회에서 열린 강원 산불 피해 복구 성금 전달식에서 허상희 동부건설 대표(오른쪽)가 송필호 전국재해구호협회장에게 성금 1억원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동부건설.

[소비자경제신문 임준혁 기자] 이달 초 발생한 강원 산불로 이재민이 된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중견 건설사들이 온정의 성금 전달 릴레이를 벌이고 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그룹의 HDC현대산업개발은 고성 산불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강원도 일대의 피해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재해성금 1억원을 17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성금 1억원은 임직원 급여의 끝전을 모은 5000만원에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더해 마련됐다. HDC현대산업개발 임직원들은 2015년 7월부터 매월 급여 중 천원단위 이하 금액을 기부하는 끝전 성금을 조성하고 있다. 2016년 용산 푸드 마켓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5000만원, 2017년 세이브더칠드런에 82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번 산불 재해성금은 피해지역 복구와 이재민들의 구호 물품 및 생계비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재민들의 고통에 공감하며 어려움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로 이번 기부를 진행했으며, 속히 복구가 이뤄져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임직원 모두가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이 갑작스러운 대형 화재로 인해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날 호반그룹은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도 고성군을 방문해 산불 피해 복구와 지역민들을 돕기 위한 성금 2억원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호반그룹의 호반호텔&리조트에서 전달했다.

호반호텔&리조트 최승남 사장은 “산불로 인해 피해가 큰 고성군의 지역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성금이 산불 피해 복구에 보탬이 되고, 고성군과 지역민들이 조속히 안정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일 고성군수는 “산불 피해가 너무 심각한데, 호반그룹에서 성금을 전달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번 산불로 실의에 빠진 고성군과 군민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동부건설도 온정의 복구 성금 전달에 동참했다. 동부건설은 22일 강원 산불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1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국재해구호협회에서 진행된 전달식에는 허상희 동부건설 대표와 이창훈 동부건설 상무, 송필호 전국재해구호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기부에는 동부건설 임직원 824명이 2403만원을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동부건설이 7597만원을 보탰다. 성금은 강원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의 주거 복구와 생계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동부건설도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어려움을 겪었기에 강원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의 고통에 십분 공감한다”며 “산불 피해 지역 복구에 온 국민의 성원이 모아지는 만큼 하루빨리 피해 복구가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