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빕스' '계절밥상' 잇단 폐점 타격
롯데 GRS 'TGI 프라이데이', 이랜드파크 '애슐리' 신세계푸드 '올반'도
한식음식점 2년새 3700여 곳 줄어

국내 외식산업이 내수 불황,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외식산업 현장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점포가 줄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의 식당 가 풍경 (사진=연합뉴스)
국내 외식산업이 내수 불황,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외식산업 현장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점포가 줄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의 식당가 풍경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국내 외식업계가 총체적 위기를 겪고 있다. 최저임금이 오른 데다 내수 불황이 장기화한 까닭이다. 여기에 가정간편식 시장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식품업계는 외식 수준의 질높은 가정간편식들이 속속 등장하며 외식산업은 더욱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22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현재 매출과 점포수 부진 등 삼중고에 시달리는 곳은 대형 프랜차이즈 업종이다. CJ푸드빌의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의 매장 수는 2016년 86곳에서 2017년 말 81곳으로 줄더니 지난해는 61곳으로 급감했다. 2년만에 30여 곳이 줄어 든 것이다.

CJ푸드빌의 한식 뷔페 계절밥상 역시 2017년 54개에서 29개로 반토막 났다.

롯데 GRS의 패밀리레스토랑 TGI 프라이데이는 2016년 31개에서 2018년 27곳으로 줄었다.

이랜드파크의 애슐리도 2016년 141곳에서 지난해 110곳으로 줄었고, 신세계푸드의 한식 뷔페 ‘올반’ 역시 지난해 3곳을 닫아, 현재 12곳을 운영 중이다.

한식업종도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에 따르면 ‘일반 한식 음식점’으로 등록한 전국 회원 업소 수는 2017년 8만9987곳에서 지난해 8만7280곳, 올해 8만6243곳으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경제불황, 정부의 외식 산업 규제 등으로 인해 외식업계의 매출은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이에 각 점포들의 수익성까지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실태"라며 "1인 가구·혼밥족 증가, 주 52시간 근로제 등의 여파로 대형 매장 중심의 외식사업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외식시장의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각 기업의 매출 또한 급감하고 있다.

MP그룹의 미스터피자 매출은 2016년 1512억원에서 2017년 1452억 원, 지난해 1198억 원으로 감소 추세다. 놀부보쌈·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 등 프랜차이즈를 운영 중인 ‘놀부’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6년 매출 1204억원에서 2017년 1015억원, 지난해 867억원으로 매년 약 150억원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외식산업의 수익성 악화와 점포 수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정부의 일자리창출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대형 프랜차이즈의 경우 매장 1곳에서 평균 6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며 “극심한 내수침체 속에 각종 규제로 폐업이 속출하고 일자리가 크게 줄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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