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참사현장 303동 주민 민원 접수
참사 이후 심한 정신적 불안감
현장 출동 경찰관 실책 공방도

방화.살인 참사가 발생한 경남 진주 아파트 사건 현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경남 진주 아파트 사건 현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민병태 기자] 방화 살인 참사가 발생한 경남 진주 아파트 주민들이 이사에 나선다. 살인 참사 이후 심한 정신적인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현장 출돌 경찰관의 대응을 두고 공방을 일고 있다.

방화살인범 안인득이 거주했던 경남 진주 아파트 303동 주민들이 이주대책이 추진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21일까지 303동 주민 등에 대한 주거 불편과 민원을 접수한다.

303동 주민들이 방화 살인 참사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기 때문으로, 같은 동 또는 다른 동으로 이주도 검토중이다.

303동은 피의자 안인득은 물론 희생된 사망자 5명과 부상자 13명 모두 거주하던 곳이다.

LH는 이에 따라 이 동 희생자 가구와 같은 동 주민을 비롯해 인근 동 주민들과 상담을 갖고 이주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특히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 가족은 참사 이후 심한 정신적인 불안감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LH 관계자는 "피해 주민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려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방화 살인 사건을 두고 경찰 등 사정당국 책임론에 대한 공방이 일고 있다.

참사 이후 안인득의 이상 행동이 수차례 신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사전에 범행을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반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출동 경찰관에 대한 문책을 중단할 것을 청원이 올라와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편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참사는 지난 17일 새벽 4시 25분경 피의자 안인득(42세)이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주민들이 대피하자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13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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