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벚나무 군락지, 벗(友)길 봄나들이 제격
버스킹 등 '벗(友)꽃놀자' 5월 12일까지 매 주말 진행
남이섬 브랜드 맥주 '나미 위트비어' 론칭
풀사이드 셀프BBQ, 철판요리 등 풍성

남이섬 수양벚나무 군락지와 벗(友)길 광경. 사진=남이섬 제공
남이섬 수양벚나무 군락지와 벗(友)길 광경. 사진=남이섬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민병태 기자] 봄나들이를 떠나고 싶은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완연한 봄기운이 생동하는 남이섬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4월, 아직 벚꽃을 보지 못해 아쉽다면 지금 벚꽃 가득한 남이섬으로 떠나보자. 올해 처음 열리는 남이섬 벗(友)꽃놀자 행사장에서는 숲 속 버스킹 공연과 함께 셀프BBQ, 감성마켓, 나미프렌즈 퍼레이드 등 풍성한 이벤트와 먹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남이섬만의 오감만족 벚꽃포인트와 벗꽃놀자 현장을 직접 찾아가 보았다. <편집자 주>

가족, 연인과 함께 걷고 싶은 남이섬의 봄

벚꽃 지는 걸 보니
푸른 솔이 좋아.
푸른 솔 좋아하다 보니
벚꽃마저 더욱 좋아.

- 김지하 <새봄 9> 전문

어김없이 봄이다. 겨우내 잠들어 있던 꽃눈이 하얀 팝콘처럼 터졌다. 연인, 가족과 함께 마냥 걷고 싶은 봄이면 모든걸 훌훌털고 밖으로 나가보자. 남이섬에는 가장 대표적인 스팟인 메타세쿼이아 길부터 자작나무길, 중앙잣나무길, 은행나무길 등 수없이 많은 길이 있다. 특히 봄에는 수양벚나무 군락지와 중앙광장에서 호텔정관루로 이어지는 벗(友)길이 대표적이다.

남이섬 중앙 잣나무 길에서 동쪽으로 걷다보면, 강변을 따라 일렬로 늘어선 거대한 수양벚나무 군락지가 펼쳐진다. 일반적인 벚꽃나무(왕벚나무)와 다르게 아래로 죽 늘어뜨린 가지 사이로 새하얀 벚꽃이 흩날려 장관을 이룬다. 때문에 주말이면 웨딩사진을 찍으려는 커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드넓은 잔디밭에서 자전거를 타도 좋고 돗자리를 깔고 누워 봄기운을 만끽해도 좋다.

남이섬 중앙광장에서 호텔정관루까지 이어지는 벗길 코스도 빼놓을 수 없는 꽃길 명소다. 소중한 사람과 꼭 함께 걸어야 한다고 해서 불리게 된 벗(友)길. 좌우로 늘어선 커다란 벚나무들이 잎을 흩날리며 찾아온 이들을 반갑게 맞아준다.

벗(友)길 끝 자유무대와 벗꽃놀자ZONE에서는 어쿠스틱 버스킹이 오후 3시, 5시, 7시(5월에는 오후 4시, 5시, 7시)에 개성넘치는 무대를 선보인다. 훈남스, 노는삼춘, 메리플레인, 키잔, 듀오 이면지, 일곱시반, 두유노, 런디, 그레이톤즈, 감성자극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벚꽃 아래 운치를 더한다.

◇ 벚꽃 이벤트 가득, 사랑 넘치는 '벗(友)길'

벗(友)길에서는 올해 처음 진행되는 행사인 '벗(友)꽃놀자'가 오는 5월 12일까지 매 주말오후 2시부터 밤 9시까지 진행돼, 낮부터 밤까지 운치있는 벚꽃을 더욱 만끽 할 수 있게 되었다.

벗(友)꽃놀자의 하이라이트는 호텔정관루 워터가든에서 열리는 풀사이드 셀프BBQ다. 닭꼬치, 양꼬치, 소시지 등 숯불구이부터 찹스테이크와 철판쉬림프를 즐길 수 있는 철판요리와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감자튀김, 순살치킨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이번 벚꽃놀자를 통해 론칭된 자체 브랜드의 크래프트비어(수제맥주)인 나미위트비어(NAMI Witbier)를 만나볼 수 있다.

나미위트비어는 적당한 탄산과 부드러운 목넘김으로 남이섬을 여행하며 산뜻하고 가볍게 즐기기 좋은 맥주다.

나미위트비어는 호텔정관루 풀사이드, 딴지펍, 스윙까페 등에서 상시 판매한다.

벗(友)길 옆 산딸나무길에서는 수공예 작가 중심으로 구성된 문화장터인 감성마켓 약 50개 부스가 매 주말마다 문을 연다. 직접 제작한 핸드메이드 공예품인 반지, 팔찌, 벚꽃비누, 양초, 파우치 등 다양하게 선보인다.

벗(友)꽃놀자 기간 중 가장 눈여겨 볼 만한 행사는 단연 나미프렌즈 퍼레이드이다.

축제기간 매 주말마다 오전 11시, 오후 1시, 3시, 5시 총 4회 진행되며, 선착장부터 섬 중앙을 지나 벗꽃놀자 행사장까지 재미난 율동과 함께 행진하여 독특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나미프렌즈는 남이섬에 살고 있는 동물인 두더지, 날다람쥐, 공작 등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한편 먹거리 볼거리가 풍성한 벚꽃놀자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한다면 남이섬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남이섬 관광안내소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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