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산업 불황에도 견조한 성장세 유지 매수 의견

[소비자경제신문 장병훈 기자] 한솔케미칼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1분기 실적과 함께 2차전지 소재를 포함한 신규 제품들은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올해 영업이익 1206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연구원은 “(한솔케미칼은) 전방 산업이 급격히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반기 업황 회복 시에는 실적 성장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463억 원, 영업이익 271억 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 악화로 인해 동사를 비롯해 소재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과산화수소, 프리커서, 퀀텀닷 등 주요 소재들의 매출액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연결 자회사인 한솔씨앤피가 영업적자에서 벗어나면서 전사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화투자증권은 19일 한솔케미칼이 올해 전방산업의 부진을 극복하고 1206억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한솔홀딩스 제공)
한솔케미칼. (사진=한솔홀딩스 제공)

 

한솔케미컬 수익 개선과 관련해선 “반도체 업황의 최저점인 1분기를 지나면서 전반적으로 소재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주요 소재별 매출액은 과산화수소 13%, 프리커서 18%, 퀀텀닷 소재 8%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간 부진했던 테이팩스 역시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 성장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했다.

무엇보다도 전방 산업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한솔케미칼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고객사들의 캐파 증설은 제한적이지만, 미세화와 층수 증가로 인해 동사가 공급하는 반도체 소재의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컨텀닷 소재는 고객사가 QD OLED로 전환할 시에 소요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2차전지를 비롯해 신규 소재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므로 사업 다각화로 인한 밸류에이션 재평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은 현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 10.6배이므로 여전히 상승 여력이 높다고 판단해 목표주가 11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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