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물류 시설 투자 등 지배력 확대 노력...현지기업 아성 못 깨
블룸버그 "대신 인도 확장 신호"
아마존 "중국 내 국경간 판매 주력...운영상 조정" 일축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중국에서 철수한다. 알리바바와 같은 중국 현지 온라인 소매업체를 넘어서지 못한 결과다. 아마존은 패배를 인정하고 철수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1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마존은 미국을 포함해 세계 많은 국가의 온라인 쇼핑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또 그간 중국 내 물류 시설에 투자하고 2004년에는 중국 온라인서점 조요닷컴을 인수하는 등 중국 내 지배력 확대에 노력해왔다. 하지만 중국의 알리바바나 징동닷컴같은 현지 기업들의 아성을 깨뜨리지 못했다.

소식통은 아마존이 아마존 웹서비스(AWS), 킨들 전자책, 중국내 판매자와 해외 고객간의 상품 배송을 돕는 사업 등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에 대해 아마존이 중국 대신 인도에 해외사업을 확장하려는 신호의 하나라고 분석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마존 대변인은 철수 계획에 대해 확인해주지는 않았지만 국경간 판매에 더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성명을 내고 "중국 내 국경간 판매에 주력하기 위해 운영상의 조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글로벌 셀링, AWS, 킨들 단말기와 콘텐츠 등을 통해 중국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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