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예정)자 일자리 창출 모델
중소기업, 학교 등 숙련기술 전수 및 컨설팅
기계, 재료 등 11개 분야 연간 300∼400시간 활동

김록환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남부지사장

[소비자경제신문 기고] 저출산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면서 잠재성장률마저 떨어뜨리는 등 미래세대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출산 가능한 15-49세 한명의 여성이 평생 낳을 수 있는 자녀 수)은 2013년 1.19명에서 2018년 0.98명으로 세계 유래 없는 속도로 급락하고 있다.

이는 젊은층이 줄고 노인층의 비중이 높아진다는 것으로, 고령화 문제로 이어지게 된다. 지난해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65세이상 인구가 13.8%로,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정책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재직자의 직무능력향상을 담당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도 베이비부머 세대 퇴직(예정)자 일자리 창출 모델인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 지원사업을 발굴, 추진하고 있다.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 지원사업은 우수 숙련기술인을 산업현장교수로 선발, 중소기업과 학교, 직업능력개발훈련기관을 대상으로 숙련기술을 전수하고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오랜 경험과 기술.기능을 보유하고 산업현장 경험이 풍부한 우수 숙련기술인 퇴직자를 활용하는 것으로, 고숙련 기술 유출 및 중소기업 경력 단절을 방지하고 기업경쟁력을 높이는 등 고령화 사회에서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구조를 이루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우수 숙련 기술인을 산업현장교수로 선정하고, 현장교수와 기업에 연결, 기업에 무료로 컨설팅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컨설팅비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지급한다. 기계, 재료 분야 등 11개 분야에 거쳐 1개 분야별 100시간, 1인당 지원활동한도 연간 최대 300∼400시간(시간당 1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전체 사업물량의 10%이상을 차지하는 서울남부지사(영등포구 당산동 소재)는 올해 지원 대상기업 106개(중소기업 85개, 훈련기관 21개)를 선정,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기업(훈련기관), 산업현장교수 간 3자 약정을 체결했다.

올해 성과달성을 통한 퇴직자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 지원사업의 성패는 사회적 관심이다. 인구(사람)는 투자에서 생산 소비에 이르기까지 그 핵심주체로, 국가경제의 가장 중요한 근간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심에 기술이 있다.

오랜 경험과 기술.기능을 보유한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는 중소기업과 학교, 직업능력개발훈련기관의 재도약을 돕는 후견인인 셈이다.

<기고 = 김록환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남부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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