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건수 24억 8천만, 가입자 1억 9천만명
총 48개 서비스...사용액·가입자수 2년새 3배로 폭증
주요 오픈마켓 전용페이가 사용액 많아…오프라인은 삼성페이가 석권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의 지난해 이용금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간편결제 서비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간편결제 서비스의 전체 결제금액은 101조756억원으로 간편결제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2016년(33조9709억원) 대비 3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용 건수 역시 24억8천만건으로 2년 전(8억3천만건)의 3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전체 가입자 수(중복가입 포함)는 1억9천만명으로 집계됐다.

간편결제란 신용카드나 계좌번호와 같은 결제정보를 모바일기기나 PC에 미리 등록하고서 간단한 비밀번호 입력이나 지문인식만으로 상품·서비스 구매를 완료할 수 있게 만든 결제방식이다.

금감원 조사 결과 현재 은행, 카드사, 전자금융업자 가운데 총 39개사가 48종의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자 유형별 거래비중을 보면 전자금융업자(PG)를 이용한 결제금액이 45조1천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카드사(33조8천억원), 단말기제조사(20조7천억원) 순이었다. 시중은행이 제공하는 간편결제 사용액은 1조4천억원에 그쳤다.

PG사 비중이 높은 것은 시장지배력이 큰 포털이나 오픈마켓 업체가 PG 사업을 겸업하면서 자사 유통망에 특화된 전용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인 것이다는게 금감원의 해석이다.

실제로 겸업 PG사 상위 3개사인 이베이코리아(스마일페이), 네이버(네이버페이), 11번가(11페이)의 간편결제액은 지난해 15조2천억원으로, 전체 PG사 결제 비중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결제영역은 온라인 비중이 80.7%(81조5336억원)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오프라인 간편결제(19조5420억원)는 휴대전화 단말기와 결합한 삼성페이의 MST(기존 신용카드 단말기를 통한 결제가 가능한 방식) 결제방식이 81.6%로 주를 이뤘다.

간편결제와 연결된 실제 결제수단은 신용카드(77.1%·77조9천억원) 비중이 가장 높았고, 계좌이체(18.6%)가 뒤를 이었다. 신용카드 정보를 간편결제 서비스에 등록해 사용한 것인데, 이는 작년 전체 신용카드 결제액(779조7천억원)의 10%를 차지했다.

핀테크 열풍으로 간편결제 서비스 사업자가 폭증한 가운데 간편결제가 어느새 국민의 일상으로 스며든 모습이다.

금감원은 금융사고나 서비스 불안정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감독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가 도입한 제로페이의 결제액은 작년 12월 20일 시범사업 서비스를 시작한 점을 고려해 이번 통계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