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매출액 합계 14.6조 전망 전년比 7.16% 감소
영업익 주춤 8200억원 예상 전년比 31.19% 하락

 

[소비자경제신문 임준혁 기자] 국내 건설 ‘빅5’ 중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4개사(현대건설·대림산업·대우건설·GS건설)의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5대 건설사의 매출액 합계는 14조64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16%(1조850억원)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합계도 31.19%(3730억원) 감소한 8230억원으로 예측됐다.

우선 현대건설이 5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예견됐다. 현대건설의 1분기 매출액(추정치)은 3조90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26%(3630억원) 늘어났다. 반면 영업이익은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1조4000억원) 등 일부 해외 프로젝트의 손실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 6.88%(150억원) 떨어진 2030억원으로 추정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3조143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2위 자리에 올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5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추정치)은 전년 동기보다 6.33%(100억원) 오른 1680억원으로 알려졌다.

GS건설도 지난해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한 기저효과가 있었지만 3위 자리에 안착했다. GS건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2조6400억원, 1410억원으로 이는 전년 1분기보다 각각 15.57%(4870억원), 63.85%(2490억원) 떨어진 금액이다. GS건설의 영업이익 하락폭이 큰 이유는 성과급 600억원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어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이 각각 2조3430억원, 2조37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 뒤를 이었다.

대림산업은 원가율이 개선됐지만 올해 건설부문 매출액이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점쳐지면서 전년보다 매출액이 17.38%(4930억 원)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98%(570억원) 떨어진 1910억원으로 추정됐다.

대우건설의 경우 2015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분양 규모가 발목을 잡을 공산이 크다. 대우건설은 2015년만 하더라도 분양 규모가 4만가구에 육박했으나 현재는 분양 규모가 1만4000가구 수준으로 떨어져 매출 감소를 야기하고 있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전년 워낙 실적이 좋았던 탓에 기저효과를 보이는 것이지, 대부분의 회사가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국내·해외시장에서의 실질적인 수주 성과와 원가율 개선 등의 사안이 2분기 실적의 희비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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