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G시장 선점...내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애플, 2020~2021년 5G 통신 아이폰 출시 전망
미국 내 5G 스마트폰 유일...미국 5G 시장 주도

갤럭시S10. (사진=삼성전자)
갤럭시S10. (사진=삼성전자)

[소비자경제신문 오아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한국에 이어 미국 5G시장 선점을 위해 다음달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한다. 이는 애플의 5G 아이폰 부재를 틈타 5G 시장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비춰진다.

애플은 일러야 2020년, 늦으면 2021년께 5G 통신이 가능한 아이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5G 시장을 주도하며 북미 빅3 지위를 공고히하고 브랜드 입지를 굳히는 효과를 볼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5G 스마트폰은 당분간 미국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5G 스마트폰으로, 미국 5G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LG, 애플 부재 틈타 5G 선점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16일 미국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을 통해 갤럭시S10 5G를 출시하며, 이달 18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갈 전망이다.

LG전자는 오는 19일 국내에서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를 선보인 후 다음달 미국 이통사 스프린트를 통해 5G 스마트폰을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아직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갤럭시S10 미국 출시 일정과 비슷하거나 혹은 그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프린트는 “5월 미국 애틀랜타, 시카고, 댈러스, 캔자스 시티에 5G를 상용화하고 올해 하반기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뉴욕, 워싱턴 D.C. 등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스프린트 일정에 따라 LG전자 V50 씽큐가 삼성전자 갤럭시S10 5G보다 미국에 먼저 출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LG전자는 스프린트 출시 이후 버라이즌 등 타 통신사에, 삼성전자도 버라이즌 출시 후 타 통신사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아직 미국의 1위 사업자인 애플이 5G 스마트폰을 내놓지 않은 만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혁신성을 강조하며 미국 시장 안착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스마트폰 시장 작년 점유율은 애플이 38.0%로 1위였고 삼성전자(26.5%), LG전자(15.9%) 순이다. 

◇ 갤럭시S10, 미국 출시에 앞서 먹통 불만은 어떻게? 

미국 출시에 앞서 지난 9일 갤럭시S10 5G가 LTE로 전환될 때 네트워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삼성전자 멤버스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5일 출시된 이후 8일까지 갤럭시S 10 5G가 5G 신호를 잡다가 LTE로 바뀔 때 데이터가 끊기는 현상이 이통3사를 막론하고 발생하고 있다. 이는 5G가 잡히지 않는 곳에서 자동으로 LTE로 전환되면서 인터넷이 돼야 하는데 계속 끊김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갤럭시S10 5G는 5G 통신이 지원되지 않는 곳에서는 4G로 전환할 수 있도록 4G, 5G 안테나를 2개 장착해 2개의 신호를 같이 받아들인다. 지금도 3G와 4G를 왔다 갔다 할 때 버벅거림이나 지연을 거의 느낄 수 없는 것처럼, 5G와 4G 간 전환도 사용자가 체감하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 정상이다.

소비자들이 불만을 계속 쏟아내고 있지만 통신사와 제조업체는 서로 책임을 미루면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말에서 기지국 신호를 더 빨리 받을 수 있게 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6일 진행했으나, 소비자들은 해당 업데이트를 한 단말에서도 여전히 LTE 전환시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도 소비자들이 네트워크에 대한 불만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통사와 제조업체는 자신의 책임은 없다며 네탓 공방만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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